[뉴스락] 금호석유화학 오너가 분쟁에 사모펀드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금호석화 오너가 분쟁은 일명 ‘조카의 난’으로 불린다. 2021년 박철완 금호석화 전 상무가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며 삼촌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이 촉발됐다.이들은 몇 년에 걸쳐 창과 방패 간 싸움마냥 지리멸렬한 공방을 오갔다.금호석화는 이달 22일 정기주총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돈다. 박 전 상무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을 앞세워 자사주 18% 소각과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한 것.박 전 상무 측은 예나 지금이나 경영권을 빼앗으
[뉴스락] 초저가를 앞세운 중국계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 테무 등이 국내에서 빠르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모바일 월간활성사용자수(MAU) 기준 알리는 2등, 테무는 4등을 차지했다. 업계 1위 쿠팡의 MAU는 3010만 명이고 2위 알리는 818만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직 큰 차이가 있다.그러나 알리가 무서운 속도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 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년 동기 대비 쿠팡의 이용자 수는 57만명 증가했고 알리
[뉴스락] '주가조작 패가망신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의 과감한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지난달 1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주가조작에 패가망신이라는 말이 붙었으나 일벌백계 시스템은 아직 갈 길이 멀다.주가조작을 엄벌하기 위한 법은 과징금을 최대 2배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되는 등 날카롭게 손질됐으나, 막상 주가조작 범죄와의 전쟁에 가담할 금융감독원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최근 제약업계에서는 지난달 5일 일양약품이 주가조작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개정된 자본시장법 첫 적용 여부에 관심이 모였었다
[뉴스락] 건설업계가 공사 현장의 인력난으로 외국인 딜레마에 직면했다. 최근 성행하는 하자의 원인으로 외국인 근로자가 새롭게 지목되고 있다.지난해 12월 세종의 한 신축아파트에서 입주 전 사전점검이 이루어졌다.입주예정자들은 내 집 마련이라는 부푼 꿈을 향해 한 발짝 내디뎠지만 악몽이 돼버렸다. 수많은 하자 때문이다.손톱으로 긁혀 찢긴 벽지, 깨져있는 타일, 천장은 젖어있고 심지어 화장실에는 이물질과 인분을 덮어놓은 휴지마저 발견됐다.국토교통부 하자심사 분쟁조정위원회에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접수된 하자신고 건수는 총 2만 1
[뉴스락] 환경부가 귀를 닫은 모양이다. 공장 인근 주민들의 목소리가 닿지 않고 있는 것.2017년 환경통합허가관리제도가 실시되기 전 환경에 대한 민원은 지자체를 통해 해결해왔다.그동안 공장에 대한 환경 관리‧감독 권한이 지자체 내에서도 쪼개져 있어 인허가 절차가 복잡했기 때문에 이를 일원화한 체제를 구축한 것이 통합허가제다.다만 통합허가제를 통해 공장에 대한 환경 지도감독 권한이 전부 환경부로 넘어간 것이 현장에서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환경권과 건강권을 보장받기 위한 주민들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구청·시청·도청 관
[뉴스락] 포스코그룹은 한국 경제의 거대한 기둥이다.그러나 그 기둥은 오랜 시간 동안 정치의 놀잇감이 돼왔다. 포스코의 회장 선임 과정이 정치적인 영향을 받는 ‘관치’ 논란에 휩싸인 것은 그 증거다.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된 이후로도 여전히 반관반민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역대 회장들이 물러나는 시기가 모두 정권 교체기와 맞물렸다.최근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최대주주로서 최정우 회장의 3연임에 반대하면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간섭했다는 지적이 나왔다.포스코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하지만 포스코
[뉴스락] 지난해 큰 파문이 일었던 '부실시공' 논란은 해당 기업들에게 '순살 자이', '통뼈 캐슬' 등 다소 민망한 별칭을 선물했다.안전과 직결돼있는 만큼 책임감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건설기업의 무책임함이 내 집 마련을 꿈꾼 사람들의 터전을 짓밟은 결과다.건설업계가 '안전시공'을 외치며 새해가 밝은지 1개월도 채 흐르지 않았지만, 미운오리새끼는 어김없이 등장했다.최근 고도제한 위반으로 사용허가가 불발된 김포 고촌 '양우내안애' 아파트 예비입주자들은 엄동설한의 날씨에 거리로 내몰렸다.이 아파트는 양우건설이 시공하는 김포 고촌읍 신곡
[뉴스락] 올해 쿠팡은 이커머스 업계를 넘어 유통 업계 1인자로 자리잡고 있다.연간 흑자 전망 등 쿠팡의 약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쿠팡 CLS 하청업체 임금 미지급 등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쿠팡은 자사의 문제가 아닌 하청업체의 문제라는 입장을 일관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임금을 못 받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쿠팡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책임 전가나 외면이 아닌 문제를 포용하고,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시기다.29일 쿠팡 자회사의 하청 업체를 통해 일하는 화물차주 120여 명이
[뉴스락]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또 발생했다.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개인정보유출 문제는 관련된 기업 및 기관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뿐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안기고 있다.눈앞의 문제 가리기에만 급급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처가 아닌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다.지난 5일 로또 등 복권사업을 운영하는 '동행복권'과 6일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앱 '지그재그'에서 각각 개인정보유출 사고가 일어났다.동행복권은 외부 해킹공격으로 인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가상계좌와 같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그재그는
[뉴스락] '진심이 짓는다.'DL이앤씨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의 광고 문구다.하지만 DL이앤씨가 가장 진심을 보여줘야 할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가식'적인 모습만 가득하다.DL이앤씨의 건설 현장에는 어느덧 8번째 국화꽃이 놓이고 있다.DL이앤씨는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8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최다 사망' 건설사다.잇달은 사망사고에 '살인기업'이라는 오명을 썼음에도 사망 사고 중 DL이앤씨 측이 피의자 조사를 받은 것은 단 1건에 그친다.마창민 대표는 2년 연속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소환됐다.지난해에 이어 올해
[뉴스락] 우리 사회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그러나 ESG 평가는 신뢰할 수 있을까.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ESG 평가는 비밀스럽고 거짓스럽다. 이는 ESG 평가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ESG 평가의 비밀스러움은 문제의 시작이다.국내에서 ESG 평가를 주도하는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해 등급(S, A+, A, B+, B, C, D)을 공표한다.그러나 이 등급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각 영역별 점수와 가중
[뉴스락] '토지·건물 등에 관한 매매, 교환, 임대차 따위에서 중개를 전문으로 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을 갖춘 사람', 공인중개사의 사전적 정의다.부동산 거래에서 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공인중개업자들 중 일부가 사기꾼의 오른팔이 돼 전세사기판의 타짜 노릇을 하고 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사기 의심 가해자 1000명 가운데 약 41%가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대인(264명. 27.2%)을 가뿐히 제친 높은 수치다.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7월 31일까지 공인중개사 4,090명을 대상으로 2
[뉴스락] SPC계열 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사고가 터졌다.지난 8일 경기도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리프트와 배합볼 사이에서 작업하던 중 끼임 사고를 당했다. 해당 노동자는 사고 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이틀 뒤인 10일 숨졌다.SPC계열 공장에서 근무하던 노동자 사망 소식은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다.지난해 10월에도 평택 SPC그룹 계열 공장인 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여성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당시 SPC그룹은 사고 안전장치를 제대로
[뉴스락] "사업은 망해도 괜찮아, 하지만 신용은 잃으면 그걸로 끝이야!"현대그룹 창업주 고(故) 정주영 회장이 남긴 수많은 어록 중 하나다.이 말을 내뱉은 정 회장의 삶은 정직과 신뢰로 대변된다.한낱 쌀 가게 청년에서 굴지의 현대그룹이라는 틀을 만들 수 있었던 건 그의 신용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 회장은 “상품에 있어서의 신뢰, 금융거래에 있어서의 신뢰, 공사의 질에 있어서도 신뢰, 그 밖에 모든 부문에 걸친 신용의 총합체로 오늘날의 현대그룹을 이루었다”고 말했다.그가 일생을 바쳐 쌓아올린 현대가 신뢰의
[뉴스락] 바이오제약산업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당시 공약을 했을 정도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주요산업 중 하나다.이에 많은 바이오제약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그중 하이텍팜은 항생제 원료의약품 제조 전문제약사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수출 등이 이뤄지는 글로벌 제약업체다.제약업체 하이텍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물려 지난해 영업이익이 49억 2732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 했을 만큼 호실적을 냈다.최근 은 하이텍팜의 김정수 대표가 주식 변동 관련해 과세당국과 ‘증여세부과처분취소’ 항소심에서 패소한 사실을 입수해
[뉴스락] 재계 순위 5위로 올라선 포스코의 수준에 맞지 않는 기업문화에 한숨이 나온다.끊이지 않는 사내 사건 사고와 그때마다 변명하기 급급한 모습 때문이다. 최정우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ESG 경영은 어디로 간지 모르겠다.지난해 20대 여직원 성폭력 사건에 이어 지난 3월 벌어진 광양제철소 칼부림 사건과 강남 포스코센터 빌딩에서 직원의 투신 사망, 최근 지주회사 내 임원의 직원 괴롭힘까지 종합선물세트다.ESG경영에 물음표가 생기는 이유다.포스코가 지난해 배포한 ‘2021 포스코 기업시민보고서’를 보면 성폭력 사건이 있기 직전
[뉴스락] "관치 논란이 아니고 이건 관치죠."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금융업권를 에워싼 무거운 공기를 한마디로 정리했다.지난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부임 후 금융당국의 압박이 더욱 강해지는 양상이다.금융권은 지난해 행해진 ‘금감원장과 금융권 수장들의 만남‘을 두고 ‘때가 되면 돌아오는 관행’ 정도로만 여겼다.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중순부터 진행된 만남은 관행이 아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예고와 경고장이었던 것이다.관치는 임기가 만료된 금융지주 수장교체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BNK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우리
[뉴스락]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이다.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전 세계 전기차 비중은 2040년까지 절반 이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에 비해 생명을 위협하는 안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기차 화재와 급발진은 심각하다.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5월까지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은 전국에서 59건이다.전기차 선두주자라는 테슬라의 화재 사고를 비롯해 최근 강원창작개발센터 내 전기차 충전소 앞에 세워진 전기차에도 불이 났다.지난 5일에는 서울 강서구에서 전기차 택시가 매
[뉴스락] 지역 휴게소 운영권을 놓고 각종 송사에 휩싸인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도공이 휴게소 관리감독에 대한 주체이면서도 운영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등 직무유기와 갑질 행태가 만연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휴게소업계에 따르면 청송휴게소를 비롯한 안성휴게소, 공주휴게소, 제천휴게소, 여산휴게소 등이 운영권을 두고 법적공방이 벌였다.그 중에서도 청송휴게소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약 2년간 일부 매장이 문을 닫아 실질적으로 이용객들에게까지 피해가 미치고 있다.도공은 2016년 개
[뉴스락]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다.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를 줄인다는 그 취지와 목적이 무색하게도, 지난해 SPC 끼임 사망사고나 SGC이테크건설의 건설현장에서 5명의 사상자를 내는 등 굵직한 산재 사건들이 이어졌다.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산업현장의 사망자 수는 644명으로 직전년도 대비 전체 39명 감소했지만, 오히려 법 적용대상인 50인 이상 기업에서는 8명 늘었다.전체 수가 줄긴 했으나 효과적이라 보기 힘들고, 법 적용 기업의 사망자 수가 늘었다는 것은 법의 실효성이 의심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