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야쿠르트(회장 윤덕병)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1조 클럽'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2년 주력 음료사업부인 팔도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시키면서 일시적 매출 하락세를 보였던 한국야쿠르트로서는 5년만에 재진입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08년 1조 1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팔도가 분할되며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팔도의 분리 뿐만 아니라 발효유 시장의 침체 또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부분에서의 부진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영역을 확장해나갔다. 

특히 지난 2016년 출시된 '콜드브루'는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콜드브루'는 지난해에만 250억원 가량이 팔리며 한국야쿠르트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 상징이기도 한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개인사업자 자격을 부여한 것도 실적 견인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전국 1만 3000여명 가량의 판매망과 더불어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모두가 ‘사장님’이라는 것이 야쿠르트 아줌마들에게 동기부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호재에 한국야쿠르트의 2016년 연결 당기순이익은 7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매출액 1조 2295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국야쿠르트의 수익이 일본으로 넘어간다는 지적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한국야쿠르트의 최대주주는 ㈜팔도로 40.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주주는 일본야쿠르트가 38.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016년과 2017년 모두 100억원이 넘는 배당을 실시했다. 고배당은 아니지만 단순 계산으로 일본야쿠르트가 배당의 3분의1이 넘는 38억 가량을 챙기는 셈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2대주주인 일본야쿠르트에 과도한 배당금이 돌아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리나라에서의 매출이 일본 기업으로 돌아가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특유의 반일 정서도 이러한 지적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의 사례와 한국야쿠르트를 비교한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설립 초기 일본 훼미리마트와의 지분합작으로 인해 늘 '일본기업이 아니냐'는 의혹과 논란에 시달려왔다. 한국야쿠르트와 유사한 지적이었다.

이에 보광은 일본 기업과의 관계를 청산하는 한편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해 이같은 지적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실제 보광은 사명을 변경하고 훼미리마트의 상호 또한 CU로 변경했다.

이와 관련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합작투자 설립 당시 기술이 전무해 기술력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권 일부를 요구했지만 지분 만을 부여한 것"이라며 "한국의 독자적인 경영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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