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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돌입했다.

4입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삼성물산,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등에 조사관 30명을 투입했다. 공정위는 삼성물산이 내부거래를 통해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를 살필 방침이다.

특히 삼성웰스토리와 삼우종합건축사무소 등 삼성 계열사들과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삼성웰스토리는 급식서비스를 영위하는 업체로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삼성웰스토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 7000억원. 이 가운데 6000억원 가량이 삼성 계열사와의 수의계약과 내부거래 등에서 나왔다.

삼우종합건축사무소 역시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액 2100억원 중 1200억원이 내부거래로부터 나왔다.

특히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930억원을 배당했다.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일가가 삼성웰스토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삼성물산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 일가에 배당금이 상당액 돌아갔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으로 17.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5.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뿐더러 이건희 회장도 2.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 중 이 부회장 등 총수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30%를 웃돈다.

이 부회장 일가는 삼성웰스토리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일감몰아주기 규제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총수일가가 막대한 배당금을 챙기는 만큼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재벌기업이 계열사를 통해 자회사를 출자함으로써 사익편취를 행한다는 지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지난달 “공정거래법 전면개정특위에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기업들이 규제를 빗겨가기 위해 부리는 꼼수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겠다는 김상조 위원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공정위는 삼우종합건축사무소가 삼성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운영된 혐의도 포착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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