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

[뉴스락]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의 간부직 직원이 계약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채용된 신입 사원에게 폭언을 자행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터넷커뮤니티사이트 보배드림에 ‘공기업 상사의 인사권에 관한 협박과 욕설을 들었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캠코에서 계약으로 근무하던 A씨가 간부직 직원 B씨로 부터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A씨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용역계약을 통해 캠코 부산지역본부 국유재산관리 2팀 소속으로 근무하다 5월 진행된 업무지원직 채용전형에 지원해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에 A씨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당시 부서 직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팀장급 직원인 B씨에게 안부 인사를 건네던 중 B씨가 A씨에게 폭언을 자행했다.

A씨가 공개한 통화내역에 따르면 B씨는 A씨에게 “너 회사 나오지 마라”, “너 때문에 애들 죽어 나가는 거 보여줄게”, “니가 쓰레기야”, “내일 아침에 나 보면 무릎 꿇어 할 수 있어?” 등의 폭언을 행했다.

특히 “내가 인사과에서 너 온다는 거 내가 안 막았다”, “니가 면접보면서 열심히 했다고 뻥쳤어?” 등의 대화 내용으로 보아 해당 팀장이 인사권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B씨의 폭언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최종 합격을 통보받은 업무지원직 합격자들 연수에 참가하지 않았다.

A씨는 국유재산관리팀 소속으로 근무하던 중 겸직을 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어긴채 헬스트레이너로 일했으며 근태 또한 좋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팀장이 주의를 주며 갈등이 있었고 이러한 갈등이 취중에 우발적인 언행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캠코 측의 설명이다.

캠코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이유가 어찌됐든 공공기관 간부로서 부적절한 언행이라고 인식해 해당 팀장을 즉각 직위해체한 상태”라며 “현재 사실 확인과 해당 팀장에 대한 중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되고 외부위원이 면접을 진행하는 만큼 인사권 개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현재 해당 팀장이 피해자에게 사과를 해 해결 국면에 접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A씨가 최종 합격을 받고도 출근을 포기한 것에 대해서는 “피해자에게 근무지 조정, 근무 여건을 보장할 것”이라며 “피해자가 다시금 출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보배드림 커뮤니티 캡쳐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