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락DB

[뉴스락] 공정거래위원회의 퇴직 간부가 현대차 계열사에 자식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업계 및 유수언론에 따르면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자신의 아들, 딸을 현대차 계열사에 채용해 줄 것과 관련해 해당 계열사 사장과 연락을 주고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김 전 부위원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특혜를 준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최근에는 공정위 퇴직자의 대기업 재취업을 알선한 혐의로 도마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공정위의 일부 직원들이 특정 대기업에 대한 사안을 정확히 처리하지 않고 이에 대한 대가로 퇴직 후 해당 기업에 채용되는데 있어 특혜를 받았다는 정황을 사정당국이 조사 중인 가운데 부위원장이 자식들의 취업까지 알선한 정황 또한 드러나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부위원장이 지난 2016년 현대차 계열사 이노션의 안건희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세지 내용을 확인했다.

이노션은 2005년 설립된 현대차의 광고 계열사로 올 1분기 기준 676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4216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전 부위원장과 안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동문으로 김 전 부위원장은 안 사장에게 자신의 딸이 이노션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렸고 안 사장은 이를 확인했다는 답장을 보냈다.

현재 김 전 부위원장은 아들과 딸 모두가 현대차 계열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노션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확인되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러한 정황을 바탕으로 현대차가 공정위에 그룹의 쟁점과 현안 등에 대한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김 전 부위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