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이동걸(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상태를 예의주시하고 급격히 악화될 경우 개입 의지를 시사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관련된 사안을 열심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은 현재 상태에서 경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이 회장은 “지금 상태에서 개입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관련 사안이 자구계획이나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어긋날 경우 그때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산은과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개선 업무협약을 통해 올 하반기 내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자구계획을 수립했지만 최근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구계획 이행이 불투명해졌다.

이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책임론에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 은행이다.

이 회장은 “일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관련 사태가 산은에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는데 자율협약 등이 다 끝나 재무구조개선 약정만 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불거진 기내식 대란을 이어 최근 항공기들이 기체 결함으로 연이어 지연되자 국토부의 특별 점검을 받고 있다.

국토부는 2주 가량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항공사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세부 기준을 재차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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