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라돈 검출 제품(리콜 대상 제품)/사진=까사미아 홈페이지

[뉴스락] 대진침대 라돈 검출 사태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신세계 계열사 까사미아(대표이사 차정호)의 토퍼세트(깔개+베개) 상품인 ‘까사온 메모텍스’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30일 까사미아 ‘까사온 메모텍스’에서 기준치 이상의 1급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돼 까사미아에게 전량 회수 및 리콜 조치를 명령했다.

이는 지난달 한 소비자가 기준치를 웃도는 제품이 있다며 까사미아 측에 제보를 해 원안위가 제품 시료 13개를 분석한 결과로, 이중 깔개 2개, 베개 1개 제품에서 기준치(연간 1mSv)의 1.5배~2배 가까이 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까사미아에 따르면 라돈 검출 제품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10월 사이 ㈜우성우레탄이 제조하고 CJ ENM 오쇼핑부분의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제품으로, 까사온 메모텍스(퀸) 5cm, 까사온 메모텍스(퀸) 8cm, 까사온 메모틱스(킹) 8cm다.

해당 제품은 당시 1만2000여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사미아 측은 리콜 전용 콜센터를 오픈하고 홈페이지 접수 등을 통해 적극적인 리콜 및 회수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앞서 여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이온 효과를 위해 첨가했던 황토 가루 성분 탓에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최초 제보 이후 다른 제품들도 긴급검사를 실시한 결과, 문제 제품 외에는 라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통된 제품들 중에는 단종된 제품들이 많아 샘플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라돈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대진침대 라돈 검출 사태 발생 이후 자체검사를 실시했던 한샘, 시몬스침대 등 여타 가구업계와 달리 까사미아는 이를 실시하지 않아 사전방지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까사미아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원안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제품에 모자나이트가 소량 첨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사측도 그에 따라 현재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황토 가루 성분이 원인이라는 점은 어디까지나 추측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른 제품의 검사 여부에 대해 관계자는 “단종된 제품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샘플 확보를 실시했고 소비자들의 제보를 받아 직접 검사를 하러 다녀오기도 했다”며 “현재 거의 모든 제품의 샘플 수거를 한 상황에서 이번 3개 제품 외에는 현재까지 라돈 검출 제품이 추가로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관계자는 “현재 리콜 조치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한 달 내인 8월 내에 이를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까사미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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