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신촌’ 건설 현장 인근 학교의 석면철거 작업을 약속과 다르게 학기 중 실시해 불편함을 초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1구역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0층, 15개동 총 1225가구의 ‘힐스테이트 신촌’ 아파트를 짓고 있다.

건설현장 인근 중앙여자고등학교 측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신촌’ 신축공사를 함과 동시에 학교의 석면(1급 발암물질)철거 작업을 올해 초 겨울방학 중 진행해주기로 협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작업은 지난 5월 중순이 지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근 주민들과 학부모 역시 “당초 방학 중에 진행하기로 했던 작업을 학기 중에 실시해 불편함이 많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철거 주체는 아파트 조합 측과 해당 학교를 운영하는 추계학원이라는 재단 쪽이 협의해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대건설은 책임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개포 디에이치 자이 건설 당시에도 학교 석면철거 작업을 약속했던 시기보다 늦게 진행해 불편함을 초래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개포 디에이치 자이를 건설하기 위해 개포주공8단지를 철거하면서 단지 인근 일원초등학교 등과 올해 초 겨울방학 기간 동안 석면철거 작업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상가 조합원들의 반발로 철거작업이 제때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실제 작업은 3월 청약 이후인 4~5월에 진행돼 학부모들과 인근 주민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개포 디에이치 자이 인근 일원초등학교 석면철거 작업의 경우 상가 조합원들이 해당 시기에 철거하는 것에 반대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고 시위를 하는 등 작업진행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이후 학교, 학부모협의회, 구청 등이 협의해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실행한 것인데, 그 때는 또 왜 늦었냐는 지적이 불거져 사측도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답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어 “현재는 석면철거 작업이 모두 완료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근 주민들과 일부 학부모들은 “석면을 철거하는 것이 학생들의 건강을 위함인데 학기 중 진행하는 것은 결국 본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라며 “방학 중 진행이 불가능 했다면 당초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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