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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팩트오픈] 최성재 신세계푸드 사장의 두 얼굴…갑질과 내부거래로 쌓은 금자탑신세계푸드, 내부거래로 그룹 주력 계열사로 우뚝…칼 겨눈 공정위
갑질에 불법파견 논란까지…'정도 경영' 아닌 오로지 실적 위주 경영 도마

[뉴스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CEO가 있다. 신세계그룹 내 식품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 중인 신세계푸드의 최성재(60)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 사장은 지난 2015년 말 신세계푸드 사장직에 올라 올해 3연임에 성공했다. 최 사장의 3연임에는 매출 1조원이라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세계푸드를 '종합식품제조기업'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가 한 몫 했다.

하지만 최 사장이 쌓아올린 금자탑에는 어두운 그림자 또한 존재한다. 최 사장이 '정도 경영'보다는 지나친 실적 중심의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신세계푸드가 신세계그룹 계열사들과 내부거래를 통해 과도한 매출을 올린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또한 근로자 불법 파견, 협력사 갑질, 평창올림픽 외신단 식단 가격 등의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좌), 최성재 신세계푸드 사장

◇내부거래로 성장한 신세계푸드…칼 겨눈 공정위

신세계푸드는 2016년 1조 6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조 20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실적 호재를 이어갔다.

이러한 실적 호재에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의 몫이 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매출 1조 2075억원 중 이마트와의 거래로 20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또한 스타벅스코리아와의 거래로 8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이마트와 스타벅스코리아로부터 올린 매출은 전체 매출의 24%를 웃돈다.

신세계푸드는 신세계조선호텔, 이마트24 등 그룹 내 여타 계열사들로부터도 안정적인 일감을 보장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를 포함한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 비중은 30%를 웃돈다.

뿐만 아니라 관계사들로 부터 얻은 일감이 모두 경쟁계약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로 맺어진 것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 5조 이상 대기업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 계열사의 경우 일감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이 된다.

하지만 최근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 특별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대상을 상장·비상장을 막론하고 지분 20%를 보유한 회사로 일원화 하는 방안을 공정위에 권고했다.

이에 신세계푸드 또한 일감몰아주기의 법적 테두리 안에 들어오게 될 전망이다. 현재 신세계푸드의 최대주주는 이마트(46.10%)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이 간접지배 하고 있는 형태다.

이마트의 총수일가 지분구조는 이 회장(18.22%)과 정 부회장(9.83%)이 보유한 지분 28% 수준. 지분율 30%라는 공정거래법을 교묘히 빗겨갓던 오너일가로서는 공정거래법 개편이 달갑지 않다.

신세계푸드의 내부거래 비중은 낮아지기는 커녕 높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 이마트의 가공식품 부문 확장과 스타벅스의 지점 확대가 지속될 경우 내부거래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

업계에서는 공정거래법이 개편된 후 신세계푸드의 내부거래가 이슈화된다면 신세계푸드의 성장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간접지분의 형태지만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면 안정적으로 수주하던 일감 또한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도 경영’은 남의 말…근로자 불법 파견부터 갑질까지

반기업 정서가 강해지면서 자연스레 대기업들의 정도 경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매출 1조를 넘어서며 최 사장의 경영 능력에 주목하는 시선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적 개선에만 눈이 먼 나머지 정도 경영을 하지 않았다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신세계푸드를 둘러싼 갑질, 불법 파견 등의 행태가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줬다는 지적 또한 여전하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음성공장 등 주력 사업장에서 다단계인력공급과 직업소개소를 통한 불법파견 고용 등이 드러나 빈축을 샀다.

특히 매출 1조원을 넘어서기 시작한 시점에 이같은 논란이 불거져 대기업이 실적에만 무게를 둔 나머지 노무관리에는 뒷전이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음성노동인권센터는 지난해 1월 충북 음성 신세계푸드 공장의 불법파견 고용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는 “신세계푸드 음성공장에서 일하는 300명의 생산직 노동자 중 직접고용된 인원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지 않고 삼구FS라는 인력도급업체에서 조달했다.

삼구FS는 삼구아이앤씨의 계열사로 최근 불거진 레이크우드CC 회장의 ‘콩국수 갑질’로 권고사직된 여직원의 소속 업체이기도 하다.

센터에 따르면 인력을 공급한 지역 직업소개소는 인력만 모집해 삼구FS에 공급할 뿐, 이들에 대한 지시 및 감독은 삼구FS가 직접 수행했다.

현행 직업안정법에 따르면 직업소개를 하더라도 한 회사에 3개월 이내 일정 금액만을 소개요금으로 받도록 제한되지만 신세계푸드는 이를 무시하고 1년 이상 직업소개소를 통해 고용했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주휴수당, 연장수당 등의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신세계푸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돌입해 노동자들이 지급받지 못한 임금의 규모와 불법파견 등을 확인했다.

노동부는 “조사 결과 250명 가량의 노동자가 1억 80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삼구FS가 직업소개를 통해 인력을 공급받은 것 또한 파견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성장장려금 또한 신세계푸드를 둘러싼 논란에 한 몫 했다. 최 사장은 취임 후 성장장려금 제도를 부활시켜 협력사들로 원성을 샀고, 지난 6월 다시금 폐지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성장장려금은 협력사의 월 매출과 매출 증가율을 기준으로 월 매출액이 1억원 이상인 협력사 중 매출 증가율이 10%가 넘으면 증가분의 2.5%를 원청이 받게 되는 제도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유통망을 가진 신세계푸드가 구매자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행하는 갑질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로 지정된 후 식단의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비난을 받았다.

신세계푸드가 평창올림픽 방송센터(IBC) 내에 위치한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한 식단에는 빵 두조각, 스크램블 에그, 베이컨 3줄이 들어있다. 이 식단의 가격은 13000원.

해당 사진이 SNS에 공개되자 여론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국가적인 행사에 봉사자를 비롯한 외신들에게도 바가지요금으로 장사를 한다는 비난이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신세계푸드는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식단가격을 50% 인하하고 커피 등을 무상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서 식품 업계에서 호재를 이어가는 것은 최 사장의 경영능력이 아닌 계열사들로부터의 안정된 수주와 협력사들에 행하는 갑질 등 실적 위주의 경영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이 매출 1조를 일궈낸 성과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정용진 부회장의 두터운 신임에서 나오는 일감과 협력사 등에 행했던 갑질 등이 실적 호재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최성재 신세계푸드 사장은...

 1959년 10월 출생

 1983년 신세계 인사과 입사

 1992년 신세계 본점 인사과 과장

 2000년 이마트 일산점 점장 부장

 2002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일상가공담당 일상용품팀장 부장

 2004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기획담당 기획팀장 수석부장

 2005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생활용품담당 상무보

 2009년 신세계 이마트부문 생활용품담당 상무

 2011년 05월 이마트 MD전략본부 가공식품담당 상무

 2011년 12월 이마트 MD전략본부 가공식품담당 부사장보

 2014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식품본부장 부사장

 2016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사장

 

서종규 기자  koreainec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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