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극단 톡 제공.

[뉴스락] '극단 톡'이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예술공간 혜화에서 연극 ‘어게인’을 무대에 올린다. 

‘어게인’은 지난 4월 연극 ‘우리정신병원’을 성공적으로 공연한 극단 톡의 새로운 레퍼토리 공연이다.

극단 톡의 김재훈 연출은 "어게인은 일반적인 스토리를 가진 연극과 부조리극의 중간 지점 정도에 있는 장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며 "부조리극의 요소는 가지고 있으나 난해한 문법이 아닌 쉽고 재밌게 전개되는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어게인’은 이 세상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있지만 시종일관 웃음이라는 코드를 잃지 않는다. 부조리극의 목적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부조리의 고발이기에 부조리극의 주제는 우울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를 전달하기 위해 언어와 시스템의 해체 등 난해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부조리극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게인’은 다르다. 보다 쉽고 재미있는 연극을 지향한다.

김 연출은 우리는 비록 현실의 부조리 안에서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야할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현실의 부조리를 고발하지만 그 안에서 웃음을 찾는 것, 그것이 부조리극이라고 생각한다.

‘어게인’은 이러한 자세를 잃지 않고 충실히 반영한다. 또한, 연극 초반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로 시작되지만 천국의 천사와 전화통화가 연결되며 상상력이 가득한 부조리극의 무대로 옮겨지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연극 어게인의 주인공은는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젊은이 김철수다.

철수는 계속 취업에 실패하고, 여자 친구와의 결혼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다. 월세도 3개월이나 밀렸고, 카드 값도 연체되고, 부모님도 철수를 도와주지 못한다.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잘 나가는 것 같고 자신만 뒤처지는 것만 같은 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자취방에서 삶의 마지막으로 넘어 가려는 순간, 알 수 없는 전화벨이 울린다.

그 전화는 바로 천사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천사는 철수가 원하는 시점으로 시간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한다. 이에 철수는 과거로 시간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며 여러 상황을 만나게 되는 철수는 과연 원하는 시점에서 삶을 새로 시작하여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철수의 시간 여행 결과가 궁금하다면 14일 혜화동에서 직접오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기획사를 통해 예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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