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뉴스락]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KC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는 대피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산 KCC 공장의 한 구역에서 오후 9시40분경 화재가 발생해 총 2시간 가량의 진화·수습작업이 벌어졌다. 불 자체는 약 10분 내에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플랜트 반응기 내 이온수지의 온도 상승으로 인화성 물질이 연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함과 동시에 화재로 인한 유해화학물질 누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화재 발생 후 진화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들은 대피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협력업체의 한 직원은 “화재 발생 후 소방차가 오고가는 것을 봤는데 그동안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해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인지 몰라 매우 당황했다”며 “그와 반대로 본사 직원은 방독면을 지급받아 착용한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CC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화재 발생 직후 10분 만에 소방서와 자사 화재진압 담당 직원이 투입돼 진화를 완료했다”며 “그동안 재난등급 1단계에 해당하는 주의 방송 1회 나갔는데 직원들이 공장 소음으로 인해 듣지 못했다가 다소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회사가 신속한 조치를 통해 조기진화를 하고 재난등급을 높이지 않아 후속 방송이 필요하지 않았으며, 방독면을 쓴 직원은 화재진압 업무를 담당하는 자사 직원이 업무수행을 위해 착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약 13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해당 구역은 수습작업 후 다시 정상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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