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본사 및 조양호 회장/사진=뉴스락 DB

[뉴스락] 경찰이 한진그룹 계열사이자 부동산임대관리기업 정석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7층 정석기업 본사 사무실에 수사관 20명을 투입, 약 4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경비원 파견업체 ‘유니에스’가 근로계약서상에는 정석기업과 계약했지만, 사실상 경비인력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자택에 근무하도록 한 것이 불법파견에 해당한다고 판단, 지난 5월부터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이어 정석기업이 조 회장 대신 자택 경비원들에게 급여도 대신 지급해왔기 때문에 불법계약과 동시에 조 회장의 배임 혐의 입증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은 정석기업 임직원 32명을 조사하고 원종승 정석기업 대표를 입건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 4월 조 회장의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부하 직원에게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이 일어난 것을 시작으로, 조 회장의 자택에서 일하던 경비원들이 애견 배설물 치우기, 막말 등 오너 일가에게 무수한 갑질을 당했다고 뒤이어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조 회장을 머지않은 시점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는 등 수사를 조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석기업의 모기업에 해당하는 대한항공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경찰이 정석기업에 압수수색을 다녀간 것은 맞다고 들었으나 회사 입장에서 현재 따로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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