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쌍용자동차.

[뉴스락]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사태가 9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14일 쌍용차와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119명을 전원 복직시키는 것에 합의했다.

이들은 합의서에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 40%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할 해고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에 대해선 내년 7월부터 6개월 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쌍용차 노사가 9년 간의 사회적 갈등을 합의로 해결한 것에 대해 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시설물 및 현수막 등을 철거하기로 했다.

쌍용차 사태는 지난 2009년 1월 당시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2600여명에 대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하고 노조는 같은해 5월 평택공장을 점거하며 파업에 돌입했지만 경찰특공대의 진압으로 무력화됐다.

이후 2013년 쌍용차는 경영 상태가 회복되자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고 2015년 신규인력 수요 발생 시 해고자 및 희망퇴직자를 일부 채용키로 했다. 이에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 등 점진적으로 복직이 이뤄졌으나 119명은 여전히 회사에 복직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해고자와 해고자 가족 등 30명이 생계난과 정신적 고통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SNS을 통해 “노사의 수고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부탁을 들어준 마힌드라 회장님에게 감사한다”며 “저는 도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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