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조감도/사진=대방건설 홈페이지

[뉴스락] 대방건설이 시공한 경남 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 아파트가 하자투성이임에도 시청의 준공승인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대방노블랜드 입주자대표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입주를 시작한 대방노블랜드 아파트는 아파트 지하 천장과 벽 곳곳이 마감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개수대·수도꼭지가 없는 세대도 있다.

화장실 내 변기 뚜껑도 없는 세대도 있었으며, 이중 창문 옵션임에도 창문이 하나밖에 없는 세대도 있었다.

한 입주민은 “정식 입주가 시작됐지만 벽지와 주방 곳곳이 마무리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자 없는 아파트가 아무리 없다 하더라도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채 어떻게 입주허가가 났는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당초 지난 8월초 진행된 1차 사전점검에서 입주민들은 아파트 곳곳의 하자를 지적했다. 이후 입주를 앞둔 9월초 추가로 진행된 2차 사전점검에서도 하자 보수를 지적한 바 있다.

입주민들은 시공사뿐만 아니라 시청에도 민원을 제기하는 등 꾸준히 목소리를 냈지만 진주시청은 지난달 20일 아파트 준공승인을 냈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는 전체 9개동, 743가구 중 시공사가 선정한 가구를 포함해 10곳만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공승인을 위한 점검에서 검사해야 할 세대 수는 법적으로 정해지지 않아있다. 그럼에도 10가구 검사는 너무 적은 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동종 업무를 담당하는 A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모든 세대를 점검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통상 중대한 하자가 발생했던 곳이나 하자 건이 발생했던 곳을 중심으로 점검한다”며 “최소 전체 세대 수의 3분의1 이상은 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B시청 도시개발과 관계자 역시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보고된 하자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한 동 이상은 하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의 준공승인을 냈던 진주시청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세대 타입 별로 1세대씩 점검했다”며 “1차 사전점검인 8월 초에는 하자 관련 민원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해 이후에 준공승인을 냈는데, 9월초 진행된 2차 사전점검 이후 입주를 앞둔 입주민들이 하자보수가 완료되지 않아 민원을 많이 넣었다”고 답변했다.

관계자는 이어 “입주자대표협의회와 시청 관계자, 시공사가 지난 18일에 모여 재협의를 한 만큼 적극적인 하자보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지만, 안일했던 준공승인의 책임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한편, 해당 아파트를 시공한 대방건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난 18일 비공개로 진행된 재협의에서 입주민들의 하자보수를 주력으로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공문이 발표되지 않아 언급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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