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락DB

[뉴스락] 신한은행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의원, 유력 재력가, 금감원 직원 자녀나 은행 부서장 이상 자녀 등을 별도로 관리하고 남녀 채용비율을 맞추기 위해 기준 미달 남성 지원자를 대거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향신문 단독보도에 따르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로부터 제출받은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 A씨와 B씨의 공소장에는 신한은행이 학점과 연령이 기준 미달인 지원자를 심사 없이 바로 떨어뜨리는 ‘필터링컷’을 실시한 내용이 담겨있다.

필터링컷으로 인해 최상위대 출신의 경우 3.0 이상의 학점과 지방대 출신의 경우 3.5 이상의 학점을 받아야 하며 군필자 남자 기준 28세, 29세와 여자 26세, 27세 이상은 서류전형 심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필터링컷 대상자여도 ‘유력자’가 청탁한 지원자나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의 경우 서류심사와 1차 실무자 면접은 물론 2차 임원 면접도 통과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이들을 ‘특이자 명단’과 ‘부서장 명단’으로 별도 관리했고 비고란에는 외부 청탁이 있는 지원자는 ‘득(得)’, 부서장 이상 자녀는 ‘장(長)’으로 표기했다.

또한 2016년 하반기에 남녀 합격자 비율을 3대1로 맞추기 위해 합격권 밖 지원자 48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조작해 32명의 남성을 추가 합격시켰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검찰 공소장의 내용으로 현재로선 밝힐 입장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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