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CGV 경남 김해장유점에서 발생한 상영관 천장 마감재 탈락 사고 현장 모습/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뉴스락] 경남 김해시 CGV영화관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반복되는 천장 무너짐에 관객들이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경 CGV 김해장유점 6층 5관에서 영화 상영 도중 천장 마감재가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관객 중 한 명으로 보이는 A씨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을 통해 “천장에서 굉음이 나면서 건축자재와 콘크리트더미, 물, 음향기자재로 추측되는 부속물들이 관람석으로 떨어졌다”며 “사고발생 후에도 조치가 없어 관객들이 직접 직원을 찾으러 다녀 약 20분 뒤에야 상영이 중지되고 전체 대피 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GV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상영 중에 천장의 누수로 인해 마감재가 탈락했다”면서 “누수에 대한 별도 조치를 하고 최종 안전이 확인된 후에 해당 상영관은 재개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동 대처 미흡 의혹에 대해 관계자는 “영화 상영 중에는 몰입을 위해 직원이 상영관 밖에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에 대해 바로 인지하기 어려웠다”며 “관객들이 직원을 찾아 사고를 알린 것은 맞지만 20분씩이나 소요됐다는 점은 사실이 아니며, 사고 인지 직후 상영 중지 및 대피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CGV영화관에서 천장 마감재가 떨어지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경기 광주시 CGV 경기광주점 상영관 3층에서 천장 마감재 12장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관객 11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2011년 8월에는 강변 테크노마트 CGV 상영관 로비에서 천장 마감재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보다 앞선 2009년 12월에는 서울 강동 CGV 상영관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1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처럼 유독 CGV에서만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천장 마감재 탈락 사고로 인해 CGV 상영관 공사과정 전체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CGV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지난 4월 광주 상영관의 경우 원인 파악을 위해 전관 상영 중지 조치를 하는 등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 일과는 연관이 없다”면서 “CGV 직영이 아닌 극장주가 따로 시공을 맡기 때문에 CGV의 공사과정 자체가 문제라고 보긴 어렵지만,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