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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국내 100대 건설사들의 산업재해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 건수가 법제도 강화에도 불구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송옥주 의원(환경노동위원회)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89명에 달했으며 산재인정은 5016건에 달했다.

100대 건설사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015년 87명, 2016년 95명, 지난해에는 107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재해자 역시 2015년 1440명, 2016년 1644명, 지난해 1932명으로 늘고 있다.

산재발생 1위 기업은 대우건설로 3년간 사망 20명, 재해는 357명에 달했다. 이어 GS건설(사망 15명, 재해 661명), 대림산업(사망 14명, 재해 167명), 포스코건설(사망 13명, 재해133명), SK건설(사망 11명, 재해 200명), 현대산업개발(사망 10명, 재해 69명), 현대건설(사망 9명, 재해 273명), 삼성물산(사망 9명, 재해 184명), 롯데건설(사망 8명, 재해 208명), 쌍용건설(사망 8명 재해 2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관기관의 산재 미보고 의심 사업장 정보(건강보험자료, 요양신청서 자료, 119구급대 자료 등)를 입수해 지방관서 산업안전보건 감독관이 사업장의 산재 미보고 여부를 직접 조사하고, 진정․제보, 사업장 감독 등을 통해서 고용노동부가 산재은폐를 직접 적발한 건수는 최근 3년간 3,389건이나 된다. 이중 건설업 산재은폐 적발건수는 654건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가 직접 시공하는 현장의 산재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며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재은폐를 시도하는 부도덕한 건설사는 퇴출시켜 마땅하다”며 “산재은폐가 반복되는 건설사는 지도 감독을 강화하는 등의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설노동자가 산재인정을 받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바란다”며 “근로능력 상실과 그로 인한 생활고를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건설사 산업재해 통계. 자료=송옥주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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