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휘슬링락CC

[뉴스락]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전·현직 정관계 고위 인사들에 대한 태광의 전방위 골프접대 민낯이 드러났다.

21일 MBC 스트레이트 단독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 소재 휘슬링락CC에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김수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이른바 ‘모피아’들이 골프를 쳤고 이에 대한 금액을 태광 측이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휘슬링락CC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외 오너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있는 계열사 ‘티시스’가 운영해왔다. 개인회원권은 13억원, 법인회원권은 26억원으로 국내 골프 회원권 중 최고가 수준이다.

휘슬링락CC는 회원이 아니면 예약이 안될뿐더러 회원과 동행하더라도 1인당 40~5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때문에 재력가 및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자주 찾는다는 것이 골프장 측의 설명이다.

태광은 정관계 인사들이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비용을 대부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태광 계열사인 흥국증권 법인카드로 골프장 비용을 지급하기도 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태광이 이러한 전방위 골프접대를 한 이유를 이 전 회장을 비롯한 태광그룹 내 주요 현안에 대한 청탁이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 이 전 회장은 비자금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이후 2011년 1월 14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이 전 회장은 간암 치료를 이후로 형 집행 정지를 받았고 결국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태광은 삼성의 미래전략실 격인 경영기획실을 신설하고 휘슬링락CC를 만든 김기유 사장이 실장을 맡는다. 김 실장은 이 전 회장의 재판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전 회장의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현재 이 전 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에 벌금 6억원을 선고받아 1심 재판에서보다 감형됐다.

특히 병보석 중인 이 전 회장이 수백억대의 배당금을 챙겨 10년 사이 재산이 1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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