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드디어 아일라가 돌아왔다! “아일라의 행복한 상상”으로 우리에게 꿈결 같은 상상의 세계를 보여 주었던 아일라가 이번에는 더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으로 돌아왔다. 항상 바쁜 엄마와 아빠, 심통쟁이 언니와 게으름뱅이 고양이 미튼, 그리고 두 마리 꼬꼬 닭까지 총출동한 “아일라의 신나는 상상”은 전편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유쾌해졌으며, 상상의 스케일은 어마어마하게 커졌다.

‘아일라 이야기’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아일라의 신나는 상상”에서는 주인공 아일라의 엉뚱발랄한 상상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자들은 4편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아일라가 만들어 낸 상상 이야기에 빠져들고, 어느새 그 놀이에 동참하게 된다. 같이 말썽을 부리고, 깔깔대고 웃다가, 가슴을 졸이기도 하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는 행복함이 가득 차오른다.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귀여운 상상. 이 책은 그 작은 상상만으로 하루가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작가 송미경은 이 책에 펼쳐진 ‘상상의 세계’을 아이들이 ‘노는 과정’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놀 때 작은 뼈를 보며 커다란 공룡을 떠올리기도 하고, 화가 난 엄마를 보며 ‘괴물’이라고 상상하기도 합니다. 또 쓸모없는 돌멩이나 나뭇가지를 보물이라고 도 생각하죠. 이처럼 아이들은 ‘놀이’를 하는 순간 그들의 순수함과 관찰력, 기발함과 꿈 등 모든 가치를 이끌어 냅니다.”라고 말하며, 그 순간 무한대로 커지는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한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아일라의 신나는 상상”에는 우리말과 함께 영어도 실려 있는데, 이 또한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읽힌다. 한국에서 영어 교육의 현장에 있었던 영문 작가 송순화는 뉴질랜드로 건너가 한국 영어 교육과 실제 영어 문화권의 언어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깨닫고, 현지 아이들의 놀이 과정을 직접 관찰하면서 아이들의 실생활 언어를 찾아내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또한 책의 내용을 단순히 번역하지 않고, 문학적 표현을 살려 재집필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이 같은 국내 작가와 현지 영문 작가의 1년에 걸친 협업은 이 책이 이국적인 배경과 주인공을 모티브로 하면서도 우리나라 고유의 따듯한 감성을 풍기며, 그림책에 영문이 실렸음에도 거부감 없이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비결일 것이다. 전편 “아일라의 행복한 상상”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독자들에게서도 큰 호평을 얻으며 한국 독립 출판 동화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읻정받??nbsp;수 있었던 것도 두 작가의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핸드폰이나 텔레비전이 없으면 무엇을, 어떻게 하며 놀아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과 육아와 일상에 지쳐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 지금 이 책을 만나 보기를 권한다. 아일라가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의 잊혀졌던 동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도서명: 아일라의 신나는 상상 / 저자: 송미경(송이야기) / 출판사: 워킹북 / 정가: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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