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코스피 상장을 앞둔 헬스케어 업체 바디프랜드에서 사내 성폭행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9일 단독보도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바디프랜드 소속 전 고위 임원 A씨가 사내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9월 A씨에 대한 강간죄가 명시된 고소장을 접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측은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면서 “수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세부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A씨는 여직원 B씨의 고소 내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바디프랜드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A씨를 준강간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으로 판단하고 해고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A씨가 개인적으로 만든 술자리에 직원 4~5명이 참석했는데, 술자리 이후 성폭행한 것으로 파악돼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했다”면서 “현재 A씨는 회사에 없으며 피해 직원은 회사에서 보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A씨가 무죄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바디프랜드 측이 어떤 진상규명을 통해 사실을 밝혀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최근 이른바 ‘추성훈 안마의자’로 인지도를 높여 지난해 매출액 4118억, 영업이익 825억을 기록했다.

2015년 벤처기업투자사 네오플럭스-VIG파트너스 합작 BFH(바디프랜드홀딩스) 설립을 통해 2018년 내 또는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분 매각 과정에서 상표권 비용을 개인에게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직원들에게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교원’과 상표권 도용 문제를 두고 현재 소송 중에 있는 가운데 이번 사내 성폭행 문제로 인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바디프랜드가 암초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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