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하이투자증권(대표 주익수)이 지난해 말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임원을 오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노조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30일 정기주총에서 리테일TF 담당 양동빈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양 전무는 지난해 12월 사내 여직원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임원으로, 당시에도 회사 측은 경고 조치 정도의 경징계만 해 노조의 반발을 샀다. 이번 역시 이런 전적이 있는 인사를 사내이사로 등용하는 것은 부적절한 인사라며 날을 세우고 있다.

당시 양 전무는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리테일 점포혁신 TF 설명회 자리에서 “어떨 때는 마누라한테 당신밖에 없다고 하다가도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보면 하룻밤 자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다. 이 설명회 참석한 직원 대부분이 여성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십자포화를 맞았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은 올 초에도 여직원 복장 규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하이투자증권 사내 게시판에 직원들의 ‘정장 드레스 코드(복장 규정)’를 공지했다.

정장 스타일(투피스 형태), 헤어(어깨선 위 단정한 단발‧머리띠 착용 금지), 치마(무릎선까지 제한), 정장용 구두 힐 높이(4~7㎝), 메이크업은 기초 화장과 색조(섀도우, 립스틱, 볼터치) 등 10개 항목에 19개의 준수사항까지 여직원들에게 구체적이고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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