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종공업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현대가 사돈’이자  중견자동차부품회사인 세종공업이 오너 2세의 원정도박 혐의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세종 명예회장의 차남 박정규 총괄사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필리핀 등에서 해외원정 도박을 벌인 것.

24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박 총괄사장은 지난 9월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기소됐다. 박 총괄사장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필리핀 등지에서 상습 해외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고 국내 사설 화상 도박장을 출압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 9월 <뉴스락>이 박 총괄사장의 기소를 취재할 당시 관련 기업 및 수사당국은 말을 아꼈다.

<뉴스락>은 세종공업 측에 이에 대한 사실을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또한 세종공업이 현대차의 1차 협력사인 만큼 현대차 측에도 이에 대한 사실을 물었으나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도 해당 사실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세종공업은 박 명예회장이 1976년 설립한 회사로 자동차용 소음기, 컨버터 등 배기 시스템 생산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세종공업이 범현대가(家)의 사돈기업이라는 점에 이목이 쏠린다. 박 명예회장은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처남이다. 박 명예회장은 정 명예회장이 현대차 회장 재직 시절 세종공업을 설립했고 현대차에 부품을 안정적으로 납품하며 사세를 키워 현재 연매출 1조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박 총괄사장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총괄사장은 횡령한 금액을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총괄사장은 상습 해외원정 도박 혐의와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의 혐의가 모두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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