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사진=서종규 기자

[뉴스락] 지난 4월 더블스타로 매각된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이하 산은) 앞에서 집회를 가지고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노조는 “해외자본 유치 이후 체결한 노사특별합의에도 불구하고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영정상화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해외자본 유치에 2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채권단, 정부가 적극 나선 만큼 경영 개선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산은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지분 23.1%를 보유한 2대주주다.

특히 노조는 노사 특별합의에 명시돼 있는 2200억원의 국내 공장 설비투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비판했다. 실제 올해 공장가동률은 80%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도 380억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7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다.

노조는 “산은과 정부가 해외자본 유치를 적극 추진하면서 고통 분담을 강조해온 만큼 경영정상화에 책임이 있다”며 “더블스타 측에 국내 공장 정상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요구하는 등 특별합의 이행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는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비용절감, 생산성 및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경기침체와 완성차업계 실적 악화 등의 영향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설비 투자와 공장 정상 가동 등 방안을 내년 사업계획에 두고 있다”며 “노조를 비롯한 모든 사원과 공유하는 자리를 곧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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