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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태광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기유 전 경영기획관리실장이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은 현재 김 전 실장과 관련된 혐의를 조사 중이다.

17일 유수언론 및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태광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논란과 함께 김 전 실장의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김 전 실장은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여 계열사에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등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2010년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한 김 전 실장은 태광그룹이 용인에 1조원 가량을 들여 2020년까지 ‘태광컴플렉스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조성 계획이 무산되면서 차액을 남겼다는 의혹에도 깊숙히 연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호진 전 회장의 공백으로 사실상 김 전 실장의 그룹 내 실질적 영향력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실제 이 전 회장의 기소된 후 병보석으로 풀려날 당시 태광은 삼성의 미래전략실 격인 경영기획실을 신설하고 김 전 사장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태광 내외부에서도 김 전 실장이 이른바 ‘수렴첨정’ 식의 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실제 이 전 회장의 부인 신유나씨는 MBC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태광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회장에게 전혀 보고가 안간다”며 “태광은 김기유의 회사라고 표현하는 직원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태광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티시스 대표직 외에 그룹 내 다른 직함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중심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공정위에서 판단할 부분"이라며 "공정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황제보석 논란을 일으킨 이 전 회장의 병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이 전 회장은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서울남부구치소에 재수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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