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몬스 홈페이지

[뉴스락] 유명 침대 브랜드 시몬스의 대리점주들이 점포 재계약과 관련해 본사에 의해 갑질을 당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접수했다.

앞서 시몬스는 대리점 상생방안의 일환으로 무이자 할부 수수료를 본사가 부담하고 재계약 대리점에 3000만원의 지원금을 주겠다는 등의 내용을 밝힌 바 있으나, 뒤로는 대리점주들에게 불공정 계약서를 강요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유수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 대리점주 14명으로 구성된 ‘시몬스 갑질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본사가 불공정 계약서를 내밀며 대리점들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며 최근 공정위에 불공정거래 신고서를 전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시몬스는 계약갱신 예정일이 두 달도 안 남은 지난 10월 대리점주들에게 갑자기 불리한 내용의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를 일주일 내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압박도 가했다고 한다.

변경된 계약서에는 성과급 개념의 기존 장려금 지급 약정을 전면 삭제하는 대신, 신용카드 추가 분할 수수료와 재계약 독려 장려금만 지원하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으며, 침대출고가 30% 인상 항목도 있었다.

이에 대한 손익을 따졌을 경우 기존 수익이 40%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게 비대위 측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이미 지난달 시몬스가 대리점주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제품 출고가를 작년에 비해 50~110만원까지 올리는 바람에 매출이 급감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비대위는 “본사가 지정한 인테리어 업체에 시공을 맡길 것을 강요하거나, 더 큰 평수의 매장을 임대해 운영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현재 전국 145개 시몬스 대리점 중 100여 곳이 본사와 재계약 문제로 난항에 부딪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시몬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나 공정위에 신고서가 접수됐고 조사 예정인 만큼 지금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보단, 조사에 잘 협조해 올바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당사는 비대위 분들도 시몬스의 이름을 걸고 일하시는 가족으로 생각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오는 19일 시몬스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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