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경찰이 회삿돈을 자녀 유학비에 사용하는 등 횡령 의혹을 받는 윤홍근 BBQ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BBQ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1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10시간에 걸쳐 서울 송파구 소재 BBQ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 회장이 지난 8년간 회삿돈 20억원 가량을 아들과 딸의 유학비로 사용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윤 회장의 아들이 미국 현지 법인에서 연봉 6만 달러를 받는 상근직으로 등록돼 급여를 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을 하지 않고 이 돈을 유학비로 사용했다는 혐의다.

제보자는 2012년부터 4년간 BBQ 미국법인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관계자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매월 17000달러(2000만원) 가량의 자녀 유학비를 BBQ 미국 법인 직원의 급여에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달 KBS 보도로 불거졌다. KBS는 윤 회장이 2008년부터 자녀 유학 생활에 회사 직원들을 동원해 회삿돈을 이용했고 아들을 회사 직원으로 허위 고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BBQ는 해당 의혹을 보도한 방송사와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와 관련한 업무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윤 회장에 대해선 이르면 다음달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BBQ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회장의 아들이 미국 현지에서 학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 형태로 미국 법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급은 10달러로 최저임금 수준의 시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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