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파주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여전한 허위과장광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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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파주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여전한 허위과장광고 논란
나오지도 않은 녹색건축 인증 결과, 최우수라고 홍보해
현산 측 “단순 표기 오류”, 입주예정자 측 “말도 안 되는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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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조감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 홈페이지

[뉴스락] 경기 파주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분양권 전매 제한이 내년 1월 풀리는 가운데 허위과장광고 논란이 여전히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및 GTX-A 착공 발표로 간접 수혜 지역인 운정 아이파크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게 되면서, 큰돈을 지불하는 입주예정자들에게 이 같은 논란이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12월 분양한 운정 아이파크는 총 3042세대의 대단지에 2020년 7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그런데 분양 직후인 올해 초 현산에서 분양 홍보용으로 사용한 문구를 놓고 문제가 제기됐다. 분양 당시 현산은 건축물이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지어졌는지 평가하는 제도인 ‘녹색건축 인증’ 제도에 대해 ‘최우수(예정)’이라고 기입해 홍보한 바 있다.

해당 제도는 평가에 따라 최우수(그린 1등급), 우수(그린 2등급), 우량(그린 3등급), 일반(그린 4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으로 지어진 아파트는 친환경성과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인 동시에 희소성이 높아 큰 메리트를 갖게 된다.

그러나 현산 측이 당당하게 최우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과 달리 운정 아이파크는 4등급 평가를 받았다. 입주예정자들은 “계약이 1월초 진행됐고 4등급 판정이 난 것을 2월에 알게 됐다”며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토대로 3000여 세대에게 허위과장광고를 했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현산 측은 지난 5월 운정 아이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 과정에서 사용된 문구는 착오에 의한 단순 표기 오류”였다며 “고객 여러분께 혼선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공지를 남겼다.

한 입주예정자는 “대형건설사에서 1조원 규모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순 표기 오류라고 해명하는 게 말이 되냐”며 “평가가 나오지도 않은 시점에서 ‘최우수’라고 근거 없이 홍보한 점과, 추후 발생할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예정’이라는 문구를 넣은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데다가 꼼수”라고 지적했다.

당시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선 현산이 공지 글을 올리기 전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기재된 문제의 문구가 하나둘씩 삭제됐다는 이야기가 돌아 증거인멸 행위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현산 측은 허위과장광고 행위 외에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 성능등급 인증서’가 누락된 것이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의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입주자 공고문에 층간소음 등 주택 품질·성능 등의 내용이 담긴 ‘공동주택 성능등급 인증서’를 명시해야 하지만, 현산은 이를 누락했다. 공동주택 성능등급 인증서는 녹색건축 인증의 예비 인증 단계에서 정해지는데, 녹색건축 인증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동주택 성능등급 인증서까지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오지도 않은 녹색건축 인증 평가의 결과를 어떻게 시공사가 최우수라고 단정 지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녹색건축 인증 최우수’라는 거짓 문구로 인해 허위의 프리미엄이 붙은 점을 감안했을 때 금전적 손실이 발생해 충분히 위법사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GTX-A 노선을 이달 말부터 착공할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운정 아이파크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급상승해 현재 1억~1억5000만원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외부에서는 운정 아이파크를 개발·확장 가능성이 높은 노른자 땅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상 내부에서는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잡음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운정 아이파크의 분양권 전매 제한은 다음 달인 내년 1월 17일 이후부터 해제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당시 해명 글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절대 의도는 아니었으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홈페이지에 녹색 건축 인증서 4등급 판정 결과를 게재하고 있으며, 혼선이 발생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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