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팩트오픈] 2018 떠난 오너, 유형별 분석해보니..."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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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팩트오픈] 2018 떠난 오너, 유형별 분석해보니..."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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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최근 재계는 오너 4~5세로의 경영권 승계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때문인지 지난 한해 오너 일가들의 퇴진이 잇따랐다.

무술년 재벌개혁 칼바람 속 양파껍질 벗겨지듯 이어진 ‘갑질’ 논란에 국민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화마를 빗겨나지 못한 기업 오너들의 퇴진도 줄을 이었다. 물론 사정이 다른 오너도 있었다. 

그럼에도 재계 전반에서는 오너의 퇴진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사정당국의 예정된 칼날에 발을 빼는 듯한 퇴진은 책임회피로 국민들 눈에 비쳐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곧 책임을 진다'는 것처럼 인식되는 성향을 이용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법적 처벌이 분명한 물의를 일으켰지만 직함을 내려놓은 것 자체만으로 일시적 비판 여론을 잠재 울 수 있다는 것이다.

운전기사 갑질 논란이 일던 중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조여오는 MB수사에 현대건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렇듯 재계에서는 예정된 리스크에 대비한 사임이 박수칠 때 떠나는 용퇴로 둔갑한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이 밖에도 4~5세대 젊은 오너 교체 과정에서 으레 그렇듯 괄목한만한 경영성과를 내고서도 돌연 퇴진한 오너 일원들도 있었다. 

<뉴스락>은 지난한해 경영일선에서 떠난 오너들의 사정과 면면을 유형별로 분석해본다.

(왼쪽부터)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허진수 SPC 부사장
◇ [유형Ⅰ: 일타쌍피형] 리스크 회피, 경영권 승계 등 노림수 제각각

재계 오너들의 퇴진에는 상시 ‘뒷말’이 따른다. 특히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식’으로 오너들이 퇴진과 맞물려 당국의 칼끝이 해당 기업을 향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 11월 돌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표했다.

이 회장은 11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코오롱원앤온리 타워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성공퍼즐섹션에서 예고 없이 연단에 올라 “내년부터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며 “앞으로 경영 그룹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보고자 한다”며 “떠날때를 놓치고 싶지 않듯이 지금이 변화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내년 1월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 지주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또한 아들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이자(COO)에 임명돼 그룹 내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용퇴에 박수를 보내는 시선이 많았다. 이 회장이 62세의 젊은 나이일 뿐더러 아들인 이 전무가 30대 중반의 나이인 것을 감안하면 여타 재벌가와는 대조되는 퇴진으로 인식됐다. 이른바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힌지 채 한달이 지나지 않아 이 회장이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수사부는 이 회장에 대한 조세포탈 고발 사건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5년 고(故) 이동찬 회장으로부터 ㈜코오롱 지분 40% 가량을 상속받았다. 이듬해 국세청 조사4국은 지주사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단행했고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국세청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추징금 742억 9000만원을 부과했지만 코오롱 측이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제기해 지난 4월 125억 6000만원의 추징금을 납부했다.

현재 검찰 또한 2015년 당시 이 회장이 상속받은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이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세포탈 등 혐의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드러난 검찰 수사로 재계에서는 ‘발 빼기’식 퇴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검찰 수사라는 오너리스크를 대비한 퇴임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2016년 세무조사의 연장선일 뿐”이라며 “퇴임 시기와 검찰 조사 보도 시기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일축했지만 의문의 시선은 여전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가 연일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지난 6일 사장직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 부임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해 이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라고 분석한다. 2015년 12월 취임한 이 사장은 이듬해 매출 1조 8430억원, 영업손실 4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실사업을 정리해 매출액 1조 749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 2649억원에 영업손실 125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물산 측은 올해 4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돼 그간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건설, 상사 부문이 각각 2040억원과 3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언니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비교하는 이도 적잖다.

아울러 증선위가 분식회계로 결론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이 사장이 오너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퇴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변경하면서 기업가치를 3300억원에서 4조 8000억원으로 상승시켰다. 이 분식회계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합병하는 과정에서 제일모직 가치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제일모직, 제일모직의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때문에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승계에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 사장이 이러한 오너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퇴진했다는 의혹도 이러한 정황에서 비롯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따로 공식적인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평소에도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그룹 차원에서 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그쪽으록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 1일자로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의 취임을 앞둔 이 사장이 과거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직을 맡은 모친 홍라희씨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이 사장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을 비롯 리움 관장직을 포함한 호암미술관 운영위원장에 위촉됐다.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은 지난 3일 대표에서 물러났고 보령제약은 안재현 보령홀딩스 대표를 신임 보령제약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보령제약은 김은선, 최태홍 각자대표 체제에서 안재현, 최태홍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김 회장은 올해 3월까지 보령제약 전체 계열사 23개 중 7곳의 임원을 겸직했다. 지난해 기준 연봉은 8억 5000만원으로 10대 제약사 대표 중 가장 높았다. 배당 또한 10대 제약사 오너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과다 겸직’ 논란에 휩싸인 것이 퇴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리베이트 논란에도 자유롭지 못하다. 감사원은 지난 9월 리베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5개 제약사를 식약처에 통보, 식약처는 이를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배정했고 현재 수사 진행 중이다.

김정균 보령홀딩스 상무로의 3세 경영권 승계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상무는 현재 보령홀딩스 지분 25%를 보유한 2대주주로 보령홀딩스는 보령제약의 지주사 격 역할을 한다.

다만 김 상무가 1985년생의 젊은 나이인 터라 추후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김 상무로의 경영승계 작업을 지원했다는 세간의 의심도 잠재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3월 수감 중인 가운데 롯데쇼핑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신 이사장은 지난 2016년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등기이사직을 사임한데 이어 롯데쇼핑 등기이사직까지 사임해 등기이사직을 유지한 계열사는 롯데자이언츠 한 곳으로 줄었다.

재계에서는 롯데가(家) 비리로 수감된 도중 등기이사직을 사임한 것을 두고 정상적인 이사직을 수행할 수 없는 이유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결국 오너리스크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신 이사장은 이어 지난 9월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서도 사임했다. 이 또한 구속 수감 중 사임인지라 오너리스크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롯데장학재단은 허성관 이사를 제4대 이사장으로 선임하고 재단의 본래 목적인 다양한 사회적 계층과의 상생과 공익 목적을 위해 더욱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은 지난 3월 SPC삼립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사측은 임기만료로 인한 사임이라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리스크와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투명한 경영을 강조하고 있던 터라 파리바케트 제빵사 불법파견 문제,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 사정당국의 타킷이 될 만한 부분에 발을 뺏다는 지적이다.

실제 계열사 샤니의 경우 허영인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2015년 매출의 99.7%가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공정위 또한 중견기업으로 칼날을 확대하며 지난 4월 SPC그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때문에 허 부사장이 등기이사직을 유지할 경우 정부의 칼날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과 정부의 기조가 더욱 강화되는 시점에서 허 부사장이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에 뒷말이 따르는 이유다.

(왼쪽부터)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전 대항항공 전무, 허희수 전 SPC 부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유형Ⅱ : 시대착오형]  ‘금수저’ 물고 태어나면 다니?…때가 어느 때 인데

오너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퇴임한 오너들이 있는 반면 오너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아 퇴임한 오너들도 있다.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은 직원들에게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을 자행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적 공분을 샀다.

윤 전 회장의 갑질 논란은 지난 8월 YTN 보도로 불거졌다. 윤 전 회장은 직원들에게 ‘미친X’, ‘정신병자와 일하는 것 같다’ 등의 욕을 했다. 당시 사내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윤 전 회장의 갑질에 못이겨 수년간 회사를 떠난 직원이 상당수다.

윤 전 회장은 또한 부하직원의 보고서를 받은 뒤 “정신병자 아니야. 이거?”, “이 XX야. 미친XX네. 왜 니가 XX이야”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웅 대표이사 및 등기임원, 대웅제약의 등기임원 직위를 모두 사임했다”며 “대웅제약과 지주사인 대웅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분들과 회사 발전을 위해 고생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전 회장은 대웅바이오 사내이사, 대웅재단 이사장, 네이버 비영리재단인 커넥티드재단 이사장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막내딸의 물컵 하나로 총체적 위기에 놓인 한진그룹의 두 남매는 올 한해 나란히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조앙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 4월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 조치됐다.

조 전 사장은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2015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한항공 부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집행유예 기간에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해 논란이 일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4월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사와의 회의자리에서 A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 곤혹을 치렀다.

이후 조 전 사장과 조 전 전무를 비롯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 또한 양파껍질 벗겨지듯 드러났고 갑질을 넘어 한진 오너일가의 밀수 정황까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조 회장은 지난 4월 공식 입장을 통해 “대한항공의 회장으로, 그리고 한 가정의 아버지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조현아, 조현민에 대해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직책 사퇴에도 당국의 압박은 지속될 예정이다. 지난 27일 관세청과 인천본부세관은 이 이사장, 조 전 사장, 조 전 전무 등 총수일가와 대한항공 직원 2명, 대한항공 법인을 관세법 위반으로 입건해 검찰 고발했다.

총수일가 3명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260회에 걸쳐 해외 명품과 생활용품 1601점 등 시가 1억 5000만원 상당을 대한항공 항공기 및 직원의 도움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30차례에 걸쳐 가구와 욕조 132점, 시가 5억 7000만원을 허위신고한 혐의도 받는다.

관세청은 “밀수입, 허위신고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들이 대한항공에 끼친 재산상의 손해에 대해선 검찰이 추가로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별개로 인천세관은 현재 혐의가 드러난 직원 외 총수일가의 밀수입 또는 허위신고에 연루된 직원에 대해 추가 감찰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가운데 대한항공 일부 여객기의 모니터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사실이 드러나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은 해외에서 액상대마를 밀반입해 흡입한 혐의로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특히 허 전 부사장이 지난 2016년 ‘쉑쉑버거’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도입해 SPC그룹 3세 승계 구도에 있어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터라 충격은 배로 돌아왔다.

이에 SPC그룹은 공식 입장을 통해 “허희수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고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1월 허 전 부사장이 SPC그룹 2대주주로 등극해 논란이 일었다.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겠다는 조치가 빈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SPC삼립의 보유 지분도 11.4%에서 11.94%로 늘어 파리크라상(40.66%)에 이어 2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경영에서 영구 제명된 허 전 부사장이 여전히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차후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운전기사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부회장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운전기사 2명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혐의로 약식 기소돼 지난해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를 두고 이 부회장이 오너리스크를 덮기 위해 '눈속임 인사'를 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지만 여전히 등기임원으로 남아있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 측은 "논란을 덮기 위한 인사는 아니다"라며 "올해 초 발표한 경영혁신안에 따라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이로 전문적인 경영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
◇ [유형Ⅲ : 백년손님형] 호실적에도 박수칠 때 떠나…사위는 백년손님일뿐?

연일 호실적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낸 가운데 퇴진한 오너도 있다. 이같은 퇴진을 두고 ‘용퇴’라는 분석과 여타 기업들에 유사한 사례를 바탕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평가가 분분하다.

저비용항공사(LCC) 신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은 2021년 3월까지의 임기를 앞두고 돌연 사의를 표해 의문이 일었다.

안 전 부회장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사위로 제주항공을 국내 3위 항공사로 키우는데 성공했다. 이는 LCC업계 1위의 성적표다.

또한 최근 단일 기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항공기 구입 계약을 보잉사와 체결하는 등 제주항공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안 전 부회장의 퇴임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용퇴로 분석한다. 실제 안 전 부회장은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제주항공 지분도 0.59%만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추후 불거질 수 있는 경영권 분쟁에 있어 안 전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에 발을 뺐다는 분석이다. 그도 그럴것이 재계에서는 사위를 경영 전반에 내세워 호실적을 거둔 사례가 많았지만 결국 아직까지 경영권 승계는 직계 가족으로 이뤄지는 유교적 풍습이 만연했다.

때문에 안 부회장 역시 이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용퇴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안 전 부회장의 사임으로 이석주 사장 단독체제로 유지될 예정이다. 안 전부회장은 연내 모든 업무를 마무리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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