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서종규 기자

[뉴스락] 삼성전자가 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7분기 만에 최저치로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13조 3800억원)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다.

매출액 또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10.6% 감소했으며 전분기 대비 9.9% 감소했다.

지난해 중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이 4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연말보너스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이익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부진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 9460만대로 2017년 판매대수 3억 1750만대에 비해 2200만대 가량 줄었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반도체 호황으로 연간매출 243조 5100억원, 영업이익 58조 890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메모리 업황 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면서 "다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메모리 사업은 하반기 성수기 영향 속 신규 CPU 확산 및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요가 증가해 수급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5G 스마트폰 등 기술 혁신으로 리더십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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