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계가 매출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2010년 통과된 500m 이내 기업형 슈퍼마켓의 출점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이어 마련된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 때문이지요. 물론 꼭 이 법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통·상생법을 개정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 법이 실제로 중소상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는지도 불분명할 뿐더러 대내외 어수선 한 상황 속에서 유통업 발전만 가로막는 법이라고 볼멘소리를 하지요. 하지만 이 법의 마련으로 재벌 기업 독식에서 중소 기업 혹은 상인들과의 상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등 긍정적이 효과도 무시할 수 없지요. 저 역시 한달에 1~2두번 정도는 꼭 재래시장에서 장보기를 한답니다. 인근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인 탓도 있겠지만, 재래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솔솔~한 재미가 있답니다. 이제부터 전국 방방곡곡 재래시장을 저와 함께 가보실텐데요. 오늘은 서울 방화동에 있는 방신재래시장 편입니다.

 뉴스락 황동진 기자 

▲ 서울 강서구 방화동 567-23에 있는 방신재래시장 서문입니다. 인근에 거주하시면 도보로 오셔도 무방하지만, 주민이 아니시면 자가용 아니면 전철을 이용해야 할텐데요. 음...사실 여느 재래시장처럼 방신시장도 무료 주차 공간이 협소해요. 다만 인근에 유료 주차장이 있고, 도로변에 부정주차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상인들 말로는 단속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지하철5호선 방화역과 개화산역을 이용하시면 되는데, 방화역이 조금 더 가깝군요. 도보로 3분!!

▲ 여기가 무료 주차장인데요. 차량 8대 정도로 협소합니다. 다행히 오늘은 어찌된 영문인지 빈터가 있네요. 인근에 유료주차장도 있네요. (요즘 수전증이 생겼나, 조금 떨렸네요^^;;)

▲ 서문으로 들어가서 북문까지 쭉 걸어올라가봤습니다. 대략 100m 정도되는것 같아요. 북문 입구에서 다시 내려왔습니다. 방신시장도 현대화를 시켰는지, 간판이 정돈되게 붙어있네요.

▲ 재래시장이 대형 마트보다 좋은 점이 있다면? 전 과감하게 군것질 하기 좋다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저렴하게 말이죠. ㅋㅋ 전 이날 2만 8천원 들고 갔는데, 북문 입구 앞에서부터 닭강정에다가 떡볶이를 먹었네요. ㅠㅠ...근데 겁나 맛있어요. 저기 줄선거 보이시죠?...알고 보니 두 곳다 맛집이라고 하네요. 닭강정 5천원(큰컵). 떡볶이 2천원. 어머나 벌써 7천원을..ㅠㅠ

▲ 5일 일요일 오후 3시... 날이 추운 탓에 붕어빵 5개 천원인가?? 녹차호떡 2개 천원. 꿀떡 한팩 천원. 맛있어요. 재래시장의 좋은 점 두번째, 낱개로 살 수 있다는 점이고, 말만 잘하면 사장님이 한개씩 더 주는 미덕도..^^ 다만 현금영수증 발급, 카드사용이 안된다는 점. 재래시장의 문제점으로 매번 지적돼오곤 있지만 획기적인 방법이 나오지 않고서는 쉽지 않을 듯하네요. 그래도 위생적인 점에서는 많이 개선된 듯하네요. 방신시장은 깨끗한 편이군요.

▲ 자~이제부터 본격적인 장보기를 해봤는데요. 이렇게 추운 날씨에 저렇게 벌거벗은 닭님들을 보니 급 우울해지네요. 달걀은 AI때문에 품귀현상인데, 닭은 아닌가봐요. 이 점은 유통 과정에서의 문제점이 아닐까 싶지만, 이건 따로 취재해서 기사화할게요. 여튼 오늘 저녁 메뉴는 닭볶음탕이니 어쩔수...근데 말야 방금 닭강정 먹지않았어? 여보!!. 아참...자세히 보시면 진열 상품 중에는 원산지 표시가 부착된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네요. 재래시장에서 구매할 시에는 반드시 원산지, 유통기한 체크하실것!!

감자, 오이,  오렌지, 바나나도 샀는데...이미 두손에 까만 봉다리가 여러개라...대형마트에서 샀다면 아마도 10만원은 족히 들었을텐데...2만7천원에 장보기를 마쳤네요. 카드를 사용 못해서 과소비가 안돼 좋은 점이긴 하네요.^^

▲이날 인근 대형마트들이 의무 휴업일이라 사람들이 꽤 북적거렸어요. 상인회에서 주차문제와 현금영수증 의무화, 원산지 표시 등도 해결해주시면 좋겠네요. 방신시장에서 만난 여러 사장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돈 마니 버세요^^

아참, 이곳 사장님들 얘기를 좀 들어보려구 했는데, 군것질 하느라 바쁘고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인터뷰하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다음 기회에 담아보겠습니다.

방신시장 인근에 또다른 시장인 공항시장은 500m 인근에 들어선 대형 L몰 때문에 거의 사라지기 일보직전이라고 하는군요.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가 참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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