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삼성전자가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 논란이 있었던 광주사업장 소속 간부를 해고 조치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징계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고 성추행 물의를 일으킨 A부장에게 가장 높은 징계 수위인 해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A부장은 지난해 11월 23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부서 회식 중 직원 20여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요즘 중국에서 남녀가 옷 속으로 신체접촉을 한 채 술을 마시는 ‘러브샷’이 인기”라며 휴대폰으로 직원들에게 해당 영상을 보여줬다.

또 허리띠를 풀어 목에 건 뒤 직원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말을 내뱉었다. 여직원들을 포함해 서로 입에서 입으로 음식을 옮기는 술자리 게임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술자리가 2차, 3차로 이어질 동안 A부장은 성희롱적인 발언과 상대방 동의 없는 신체접촉 등을 일삼았다.

회식 6일 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한 여직원이 인사부서에 직접 성추행 제보를 했고, 삼성전자는 A부장에게 출근금지 조치를 내린 후 회식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진상파악에 나섰다.

A부장은 “무릎 꿇고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삼성전자는 성추행 문제에 대해 무관용이 원칙이라며 해고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부장은 징계위원회 처분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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