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문예출판사가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저자 롤로 메이의 ‘창조를 위한 용기’를 출간했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등의 대학에서 강의한 미국의 저명한 임상심리학자 롤로 메이는 저서 ‘창조를 위한 용기’에서 창조는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용기’에서 나오는 산물이라고 말한다.

롤로 메이는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는 시대에 모든 인간은 미지의 영역에 직면하지만 절망을 이기면서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드는 인간의 용기가 진정한 창조의 근간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니체, 카뮈, 사르트르의 “용기란 절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절망하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란 말을 인용하며 절망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용기를 가져 창조적인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절망의 시대에 내면의 공허함을 해소하고 싶은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배신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창조를 위한 용기’는 자신을 배신하지 않고 절망을 극복하려는 용기가 만든 창조의 특성을 정리하여 설명하기도 한다. 첫째, 인간의 삶을 공허하게 하는 절망의 원인을 예술 작품 등으로 표현하거나 밝혀주고 둘째, 이러한 깨달음을 작품 등으로 타인에게 전달한다. 셋째, 개개인의 깨달음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공감을 일으키고 넷째, 공감은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여 유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다섯째로 이러한 유대는 절망의 원인이 되었던 요소를 파괴하고 새로운 질서,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불평등과 불합리라는 절망 앞에 무릎 꿇는 인간을 적지 않게 본다. 롤로 메이는 이런 현상을 ‘무의미에 굴복하여 혼돈 속에 빠지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길 잃은 현대인에게 창조적 정서가 오성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창조를 위한 용기를 통해 불안과 절망을 해소하여 새로운 세상을 형성하며 세상을 구원할 아름다움이라는 인간적 형식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롤로 메이는 창조적 용기와는 다른 도덕적 용기, 사회적 용기, 신체적 용기를 구분하여 무엇이 진정한 창조적 용기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주며 거짓된 용기의 형태들도 예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여 준다.

오늘날이 더 많은 사람이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의 탄생이 필요한 시대라면 ‘창조를 위한 용기’는 그 사회를 만드는 일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이 ‘창조적 용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롤로 메이 지음 | 신장근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 228쪽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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