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서종규 기자

[뉴스락]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쇼크’에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지난해 전체 매출 243조 7700억원, 영업이익 58조 8900억원, 당기순이익 44조 3400억원 등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9.77% 늘었고, 2017년 올린 사상 최대 실적 또한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 연일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4분기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13조 3800억원)를 밑도는 10조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맞았다.

지난해 중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이 4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연말보너스 지급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이익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4분기 부진 속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0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면서 실적 신기원을 이뤄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계절적인 비수기를 이유로 메모리와 OLED 수요 약세를 예상하는 한편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호재를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돼 수요 약세가 예상되고 디스플레이 패널도 주요 고객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판매 둔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선의 경우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이 기대돼고 TV와 생활가전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2019년 연간으로는 메모리 약세 영향으로 실적이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고 말했다.

올해 가전제품 시장과 관련해선 “지난해 초대형, QLED TV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동기·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2019년 생활가전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QLED 8K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과 마이크로 LED와 같은 혁신 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온라인 판매와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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