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안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사진=에쓰오일 제공

[뉴스락]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2일 알 감디 대표의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고,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알 감디 대표의 혐의를 토대로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지난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알 감디 대표는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용산구 호텔 내 식당에서 다른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알 감디 대표는 “피해 여성이 아는 사람인 줄 착각해서 만졌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또다른 논란을 낳았다.

한편, 이와 관련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서로의 오해해서 비롯된 일이며 해당 여성분과 원만하게 합의를 봤다”면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기로 해 곧 검찰에 처벌불원서를 낼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성 관련 범죄는 지난 2013년 친고죄가 폐지돼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검찰이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인지할 경우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수사가 지속될 수 있다.

에쓰오일 입장에서는 악재가 겹쳤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 등 여파로 4분기 2924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향 OSP(Official Selling Price, 경질유 공식판매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5804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비용을 원유가격으로 지불한 것으로 추정돼 실질적 손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알 감디 대표의 성추행 논란이 제기되면서 에쓰오일은 오너 리스크 라는 악재까지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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