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빅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뉴스락] 한진중공업이 13일 필리핀 현지 자회사 수빅조선소 기업회생 절차에 여파로 자산 손실 및 충당부채 설정으로 자본잠식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진중공업의 주식거래는 공시 시점부터 일시 정지됐다.

현행 유가증권시장 규정상 자회사 수빅조선사가 현지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2018년 연결재무제표에 이를 손실로 반영해야 한다.

수빅조선소는 2006년 필리핀 수빅만에 건립된 조선소로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위권의 조선소로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진 조선업 불황으로 수주 부진을 이어가던 중 올 초 현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오는 4월까지 자본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 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만일 한진중공업이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 생산공정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방위사업청과 산업은행 등의 보증으로 선수금을 받아 운영자금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영업활동에 있어 수빅조선소와 영도조선소의 건조 선종이 다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출자전환 등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자율협약 채권단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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