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저축은행중앙회 노조가 설립 후 첫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노조가 지난 18일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121명 중 10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99명이 찬성해 파업 쟁의안이 가결됐다.

노조는 같은날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1차 조정회의에 회장과 전무이사 등이 참석하지 않자 파업 쟁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쳤다.

2차 중노위 조정은 22일 예정돼 있다. 이날 조정이 결렬되면 노조는 준법투쟁과 부분파업 등 파업 절차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1973년 설립 후 46년 만에 첫 파업이다.

노조는 현재 △임직원 임금 인상률 4% 혹은 2.9% △설·추석 각각 80만원 등 명절상여금 정례화 △유연근무 확대 △노조 전임자 차별 금지 등 네가지 사항을 요청하고 있다.

노조는 또한 중앙회장 후보 면접 과정에서 회원사 대표이사가 면접자에게 연봉 삭감을 요구하며 후보자 1명이 사퇴한 것과 관련해 박재식 신임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지배구조 문제의 개선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명절 특별격려금 25만원씩 총 50만원 지급과 임금인상률 2.9%를 제안하면서도 나머지 요구는 전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노조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파업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고객의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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