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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下] 2019 격동의 M&A 시장, 죽거나 살거나

[뉴스락] 시장 악화에 따른 부도 매물을 인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호남권 대표 건설사 중 하나인 SM(삼라마이다스)그룹은 지난해 5월 중견건설사 삼환기업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 ‘위기는 곧 기회다’ 시장 침체로 늘어나는 부도 매물, 인수할까 말까

삼환기업은 2012년 한 차례 회생절차를 진행했다가 시장에 복귀했으나 건설 경기 악화 등 요인으로 2017년 다시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상태였다. SM그룹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인가 결정을 받고, 삼환기업 회사채 315억원을 인수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광주광역시에 아파트 붐을 일으키며 성장한 SM그룹은, 든든한 자본을 토대로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에 빠진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해 성장시키며 몸집을 키워왔다.

부도 매물을 인수해 성장시키는 것에는 리스크가 따르지만, 두 기업이 동종 업종인데다가 SM그룹이 같은 방식으로 많은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부족한 자금을 조달받기 수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만 SM그룹의 이 같은 성장방식으로 인수된 신광, 남선알미늄, 경남모직, 동아건설산업 등 35개 계열사가 서로 복잡한 지배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SM그룹이 추후 더 성장할 경우 사정당국의 규제 안에서 풀어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최근 부도 매물 중 M&A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기업은 르까프(LECAF)로 유명한 화승 기업이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던 화승은 적자를 이어오다 관계회사 화승네트웍스로부터 빌린 93억원, 케이디사모 등 특수관계인과 협력업체 채무액 1833억원을 포함, 2328억원의 빚을 안고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화승은 협력업체들과의 간담회에서 ‘M&A가 아닌 영업이익으로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자체가 침체인데다가 주요 채무액 중 상거래채권자(여기서는 실제 협업을 했던 협력업체로 해석)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영업력 회복이 불확실하고, 장기간 변제율이 낮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반발을 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나마 가치가 남아있는 무형자산 르까프의 상표권 가치를 앞세운 M&A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산업은행이 EY한영을 통해 화승의 인수의향자를 찾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화승의 계속기업가치는 730~750억원 사이, 청산가치는 470억원대, 잠재적 인수 대상자로는 휠라홀딩스, 패션그룹 형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으나 멀지 않은 시기에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 강성 사모펀드의 M&A 시장 대활약, 장기적 관점에선 ‘글쎄’

최근 국내 M&A 시장에는 강성 사모펀드(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운용하는 펀드)의 활약 또한 주목할 만하다. 대표적인 선두주자는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2005년 설립한 MBK파트너스는 국내보단 일본, 중국에서 활발한 투자를 이어오다가 자본을 토대로 2010년 이후부터 국내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3년 네덜란드계 ING로부터 ING생명(現 오렌지라이프) 지분 100%를 1조8000억원에 인수한 뒤 5년 만에 신한지주에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매각해 117.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2015년 유통대기업 홈플러스를 7조2000억원에 인수해 당해 영업이익 -91억원, 당기순이익 -1826억원의 적자에서, 2016년 영업이익 3090억원, 당기순이익 3231억원의 흑자전환을 하기도 했으며,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코웨이를 5년 7개월 만에 다시 웅진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순수익 약 1조원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MBK파트너스는 롯데 금융 계열 3개 회사 인수전에 참여한 데 이어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 인수전에도 관심을 드러내는 등 국내 M&A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도 올해 상장이 전망되고 있는 안마의자 시장 1위 업체 바디프랜드를 인수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식자재 기업 ‘원플러스’, 콘택트렌즈 판매업체 ‘스타비젼’, 프랜차이즈 운영업체 ‘본촌인터내셔날’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다각화해 대한민국 IB대상 ‘최우수 PEF 베스트 딜’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사모펀드의 거센 활약 속에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해 최대의 이윤을 남겨 되파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며 “이익 발생을 위해 장기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업계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를 성장시킨 MBK파트너스는 최근 홈플러스 매장 부동산을 매입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수익을 발생시키는 ‘홈플러스 리츠(REITs)’ 회사를 설립하려 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통업계 특성상 오프라인 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부동산을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는 발상은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면서 “극단적으로 투자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에게 위기를 안겨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민 기자  koreainca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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