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이 6일 충남도청에서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오강섭 한국자살예방협회장,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한국자살예방협회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생명보험재단, 충청남도,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충남 지역 주민들의 충동적인 음독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뜻을 모으고 각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하여 체계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생명보험재단은 충남 지역 7개 시·군 64개 마을에 총 2,554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제작·보급하고 생명존중 인식 개선을 위한 포스터 제작 등을 지원한다.

또한 충청남도는 도내 시·군 보건소와 협력하여 보급농가의 보관함 사후관리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수행할 예정이며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자치 단체의 보관함 관리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201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충남 지역 자살률은 10만명당 35.1명으로 전국 평균 자살률 26.5명 대비 1.3배에 달한다. 이는 2011년부터 꾸준히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수치이다. 특히 동년 기준 충남 지역 자살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자살 수단으로 목맴(45.1%), 가스중독(17.8%)에 이어 농약(15.4%)이 꼽혀 지역 내 농약 음독 자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농약안전보관함은 자살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농약에 대한 접근을 손쉽게 통제하는 방법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사용을 권고할 정도로 음독자살 예방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이에 생명보험재단은 2010년부터 음독자살에 취약한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2016년까지 8개 광역 66개 시·군 12,100개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설치 한 바 있다.

생명보험재단 조경연 상임이사는 “이번 협약 체결로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충남 지역의 자살률을 낮추는데 함께 고민하게 됐다“며 ”3개 기관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체계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한 만큼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조 이사는 “주민들의 농약을 이용한 충동적인 자살 시도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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