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경.

[뉴스락]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지난해 말부터 방치됐던 국회가 사실상 정상화 수순을 밟게됐다.

보이콧을 선언했던 자유한국당이 국회 소집 요구를 결정하면서 국회가 열리게 됐지만 관련 쟁점은 여전하다는 중론이다. 손혜원 의원 청문회, 선거법 개정 등 여야가 합의해야 할 현안과 법안이 산적하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원내대표 회동 후 “우리 스스로 결단을 통해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더이상 여당에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이콧을 선언하며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던 중 한발 물러선 셈이다.

이에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결단을 높게 판단한다”며 “3월 국회를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시급한 민생입법, 개혁입법 등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일하는 국회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비공개로 회동해 국회 정상화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합의 없이 30분 만에 종료됐다.

하지만 3당 원내대표들은 손혜원 의원 청문회 등 쟁점을 두고 대립하면서도 '국회 정상화'라는 큰 틀에는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여곡절 끝 국회가 열리긴 했지만 여야가 맞선 쟁점들은 여전히 산적하다. 국회 파행이라는 최악의 경우는 면했지만 사실상 관련 현안들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은 손혜원 의원 청문회 등과 관련한 쟁점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과 없이 마무리된 2차 북미정상회담 문제를 부각시켜 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은 경제활성화 관련 민생입법 처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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