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사장(좌) 조양래 회장(가운데) 조현범 사장(우).

[뉴스락] 검찰이 한국타이어 오너일가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 1월 국세청이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한 한국타이어오너 일가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 한국타이어 본사에 조사관들을 투입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이른바 ‘재계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과 함께 한국타이어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라는 점에 세무조사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또한 국세청은 한국타이어에 대한 세무조사를 조세범칙조사로 전환해 조사를 벌였다. 조세범칙조사는 일반적으로 조세범 처벌법의 처벌 대상이 되는 탈세, 편법 증여,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의심될 때 시행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한국타이어의 일감몰아주기와 조양래 회장 일가의 해외 재산, 상표권 수익 등에 조사가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신양관광개발은 조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등과의 내부거래로만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내부거래 비중은 96.9%에 달한다. 당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지분구조는 조양래 회장이 23.59%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조현식 사장(19.32%), 조현범 사장(19.31%) 등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표권 수익과 관련해서도 조사4국이 집중적으로 조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타이어월드의 상표권 수입료가 전체 매출 대비 53%에 달한다는 이유다.

검찰은 오너일가가 일감몰아주기와 내부거래를 통해 편법 증여를 통한 법인세,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역외탈세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현재 사측에서 검찰 수사 관련된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관계자 또한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