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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상대로 윤리위에 맞재소 한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 열린 3월 국회가 급속도로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부끄러운 말을 듣게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문희상 의장이 직접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재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해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징계안은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직접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제출했고,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표발의했다. 해당 안건에는 민주당 의원 128명 모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징계안을 통해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했다”며 “이 발언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행동으로 국회의 품격을 심각히 훼손한 동시에 촛불혁명을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라고 밝혔다.

한국당 또한 민주당 제소에 맞불을 놨다. 한국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개최해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민주당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이유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며 “그 과정에서 나온 민주당의 여러 행동들은 명백히 의회주의를 중단하자고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설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이유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재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선교 한국당 사무총장은 “어제(12일) 국회 본회의 장면은 청와대 심부름센터 역할을 하면서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한 민주당의 민낯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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