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의사를 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20일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신동빈 회장은 계열사 7곳을 비롯 해외계열사 3곳의 등기임원, 롯데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겸직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

현재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롯데건설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또한 신 회장이 떠안고 있는 오너리스크를 문제 삼았다.

신 회장은 2017년 신격호, 신영자 등 오너일가와 함께 롯데그룹 경영비리와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데 이어 2심에서도 배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또한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돼 2018년 2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건넨 뇌물을 수동적인 것으로 판단했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현재 신 회장은 불구속 상태로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신 회장은 형사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롯데케미칼을 비롯 재직하고 있는 모든 계열사의 이사직을 유지했다”며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모든 후보는 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신동빈 회장이 의사결정 부분에서 케미칼 사업 확장에 일조한 부분이 확실하다"며 "케미칼 업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롯데케미칼의 지분 현황을 보면 롯데물산이 31.27%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텔롯데(12.68%), 일본 롯데홀딩스(9.30%), 신동빈 회장(0.26%) 등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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