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사진=뉴스락DB

[뉴스락]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당초 정지선 회장과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번 사내이사 선임으로 ‘형제경영’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에서 제1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언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내년 오픈 예정인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과 남양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비롯 2021년 예정된 여의도 파크윈 백화점, 동탄 시티아울렛 오픈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면세점도 명품 브랜드 유치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조기 안착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목이 쏠렸던 정교선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며 정지선 회장과 사내이사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당초 재계에서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경영분리가 점쳐졌다. 그동안 정 회장은 백화점 등 유통 부문을 담당하고, 정 부회장은 그린푸드와 홈쇼핑 등을 맡아왔다.

한편, 현재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는 정 회장으로 17.09%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경영권 분쟁의 여지는 낮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대그린푸드가 현대백화점 지분 12.05%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 부회장이 경영에 있어 충분한 목소리를 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현대그린푸드의 최대주주는 지분 23%를 보유한 정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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