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석 OCI 신임 회장(왼쪽), 이우현 OCI 신임 부회장(오른쪽)/사진=OCI 제공

[뉴스락] OCI가 26일 정기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갖고, 백우석 부회장을 회장에, 이우현 사장을 부회장에 각각 선임하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김택중 사장을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선임된 세 명은 앞으로 각자 대표를 맡아 OCI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한다.

OCI의 이번 인사는 이미 경영 능력을 검증 받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내실경영에 집중해 기존 사업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태양광산업 침체 등 사업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018년 새롭게 진출한 바이오 신사업을 비롯해 탄탄한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확보하기 위한 조직차원의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OCI에 故이회림 명예회장, 故이수영 회장에 이어 세 번째 회장이 된 백우석 회장은 1975년 OCI 전신인 동양화학공업에 입사한 뒤, 44년 동안 근무하며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전문 경영인이다.

2005년 사장(CEO)에 취임한 후 국내 최초로 폴리실리콘 개발과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 매출 3조 달성 등 뛰어난 경영성과를 냈으며, 2013년부터는 OCI와 계열사를 아우르는 그룹차원의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지내왔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2013년 사장(CEO)에 취임한 뒤 태양광 시장의 장기 불황을 각고의 노력으로 이겨내 지난 2017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현대오일뱅크와 카본블랙 합작사를 설립하고,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 각종 카본 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존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사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또, 지난해 바이오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최고경영책임자(CEO)로 발탁된 김택중 사장은 OCI 중앙연구소장과 RE사업본부장을 거쳤고, 2017년 말레이시아의 폴리실리콘 사업장인 OCIMSB의 사장으로 임명돼 조기에 공장을 가동하고 안정화를 성공시켜 회사의 역량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OCI는 주총에서 매출액 3조1121억원과 영업이익 1587억원 등 내용이 담긴 지난해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3%, 44.2% 줄어든 금액으로, 이우현 부회장은 “작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침체 여파가 있었지만, 올해는 모노웨이퍼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비중을 늘리고 반도체 웨이퍼용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부가가치를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CI는 지난해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배당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 주당 1950원을 배당한 것에 비해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8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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