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서종규 기자

[뉴스락]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 실적악화를 예고 공시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 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에 대해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들의 생산량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플렉서블 올레드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 및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예상실적 발표에 앞서 설명자료를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하락으로 어닝쇼크가 점쳐짐에 따라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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