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20년 도서 판매 동향 인포그래픽

[뉴스락]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석환)가 1500만여명에 달하는 누적 회원들의 20년간의 도서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도서 판매 동향을 살펴봤다고 17일 밝혔다.

◇20년 동안 독자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은 도서 분야는 ‘국내문학’

예스24의 1999년과 2018년의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를 분석한 결과 20년 전과 현재 모두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도서 분야는 국내문학으로 나타났다. 1999년에는 25권, 2018년에는 17권의 국내문학 도서가 베스트셀러 100위에 올랐고, 국내문학은 베스트셀러 100위에 가장 많은 도서가 오른 분야로 20년 동안 총 14회 자리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1999년부터 2010년 초반까지 국내 소설은 <이문열 삼국지>, <상도>, <한강>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 인기를 끌었는데, 그 후 <칼의 노래>, <미실>, <덕혜옹주>, <고구려> 등 역사적 순간들을 살아갔던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한 소설로 독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한 <바람의 화원>,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뿌리 깊은 나무>, <해를 품은 달> 등의 팩션(Faction,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이 드라마로도 방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거에는 <가시고기>, <봉순이 언니>, <아홉살 인생> 등 가슴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다루는 순수문학이 인기를 끌었다면, 점차 <도가니>, <풀꽃도 꽃이다>, <82년생 김지영>, <소년이 온다> 등과 같이 사회 및 역사적 문제를 고발하거나 <정글만리>, <싸드 THAAD>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를 조명하고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바를 일러주는 소설이 대세를 이뤘다.

더불어 20년간 삶과 관계에 대한 지혜를 전하는 국내 에세이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등 과거에는 스님, 작가, 교수 등 사회 각계의 저명인사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면, 최근에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자기 고백적인 글과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등 추억 속 캐릭터가 전하는 위로의 말에서 위안과 공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 복잡한 관계 속에서 세상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정의하는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독자들이 늘어났다.

◇두드러진 변화로 인기 반열에 들어선 인문 교양서 및 자기계발서

이 밖에도 인문 분야는 노자, 공자 등의 고전 철학 사상을 담은 이론서에서 2010년 이후부터 <어떻게 살 것인가>, <미움받을 용기> 등 일상 생활에서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실용 인문서로 변모하면서 독자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등 세계적인 석학 유발 하라리의 저작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0년 전과 달리 인기 도서 분야 반열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마시멜로 이야기>, <The Secret 시크릿> 등 꿈을 이루고 성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도서들이 대부분이었던 자기계발 분야는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신경 끄기의 기술> 등이 큰 인기를 끌며 패러다임이 뒤집히기 시작했다. 또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화법을 익히는 것이 자기계발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말 그릇>,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등이 관심을 끌었다.

◇20년간 연도별 베스트셀러 1위, 문학 분야 도서 11회로 가장 많아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 예스24의 연도별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도서들을 살펴보면, 문학 분야 도서들이 11회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연예인의 성 고백기를 담은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1999)를 시작으로 곰돌이 푸가 전하는 힐링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2018)까지 20년간 새로운 주제, 형태의 문학 도서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문학 도서는 <연탄길 1>(2002), <나무>(2003), <엄마를 부탁해>(2009), <아프니까 청춘이다>(2011),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 2013),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2014),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2016), <언어의 온도>(2017) 등이다.

또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2000,2001), <선물>(2004),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2005), <마시멜로 이야기>(2006), <The Secret 시크릿>(2007,2008) 등의 자기계발서가 일곱 차례 1위에 올라 문학 도서의 뒤를 이었다. <정의란 무엇인가>(2010), <미움받을 용기>(2015) 등 사회정치, 인문 분야 도서는 각각 1종씩 1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20년 동안 예스24에서 가장 많이 사랑 받은 도서 <해커스 토익 리딩>, 작가 ‘J.K. 롤링’

20년 동안 예스24 연도별 베스트셀러 상위 20위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도서는 7회를 기록한 영어학습서 <해커스 토익 Reading 리딩>이다.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6회로 그 뒤를 이었고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정의란 무엇인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꿈꾸는 다락방> 등이 세 차례 순위에 올라갔다.

이와 함께 20년 동안 예스24 연도별 베스트셀러 20위에 가장 많이 등장한 작가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집필한 판타지 소설의 거장 J.K. 롤링으로 드러났다. 세계적인 독자 팬을 거느린 J.K. 롤링은 예스24 베스트셀러 20위에 20년간 무려 23회 이름을 올렸고, 총 6년 동안 순위권에 있었다. 그 뒤로는 <1Q84>, <기사단장 죽이기>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9회,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의 조정래 작가가 8회, <도가니>,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의 공지영 작가가 7회 순위에 들었다. 또한 <엄마 수업>, <스님의 주례사>의 법륜 스님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히가시노 게이고는 각각 6회를 차지했다.

김석환 예스24 대표는 “1999년 작은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예스24는 20년 동안 국립중앙도서관이 보유한 도서 권수의 약 48배에 달하는 도서를 배송했을 만큼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스24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년간의 예스24 베스트셀러 20위 도서를 소개하는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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