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명의신탁 혐의로 국세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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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명의신탁 혐의로 국세청 조사
스톡옵션 법인 주식, 개인에게 현금으로 환급…회계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도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9.04.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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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 캡쳐

[뉴스락]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으로 유명한 바이오제약 기업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 및 전현직 임원들이 명의신탁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메디톡스 최고경영자 정현호 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명의신탁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메디톡스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씨의 고발에 따른 것으로, A씨는 정현호 대표와 일부 임직원들이 서로 스톡옵션 계약을 체결한 후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하면 그 중 50%를 현금화 해 정 대표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부당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주식매입선택권 및 주식매수선택권이라고도 한다.

당초 목적은 임직원에 대한 보상의 개념이었으나, A씨의 고발 내용대로라면 메디톡스가 스톡옵션 환급 비율의 일부분을 현금화 해 현직 대표에게 다시 반납한 것은 명의신탁이라는 불법행위에 해당한다. 자본시장거래법상 보유 금액에 관계없이 명의신탁은 불법이다.

이와 관련해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개개인에 연관된 문제라 회사는 어떠한 내용도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엄연히 회사 명의로 진행된 주식거래의 행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회계 관리의 소홀”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한편, 2000년 설립돼 2009년 코스닥 상장한 메디톡스는 지난 2006년 국내 제약업계로는 최초로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을 출시하면서 상승세를 맞았다.

지난해 매출액 205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242억원 상승(2017년 1812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 하락(2017년 869억원)했다. 지난 10일 공시 기준 정현호 대표가 18.55%의 지분을 보유, 최대주주로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2일 중남미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요시장 중 하나인 멕시코 시장에 ‘아세블록’이라는 이름으로 메디톡신을 수출하며 K-바이오 열풍을 이끌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해외시장 진출 출사표와 맞물려 정 대표가 직접 연루된 회계 리스크에 휩싸이게 되면서, 위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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