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총리 "日, 위안부 합의에 고압적…계속 사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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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전 총리 "日, 위안부 합의에 고압적…계속 사죄해야"
  • 김영수 기자
  • 승인 2019.06.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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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대일로와 동아시아공동체'를 주제로 강연하기위해 노재헌 일대일로 연구원 이사장과 함께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2019.6.13/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뉴스락]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13일 국회에서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정부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한국 국민이 더는 문제를 제기하지 말라는 것처럼 고압적인 태도였다"며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계속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대일로와 동아시아공동체' 세미나에서 "2015년 위안부 합의가 발표되는 순간, 이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당시 일본 정부의) 고압적인 태도는 비판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존경하는 철학자가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국가나 국민이 더 사과를 안 해도 된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는 마음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무한책임'의 개념을 주장했다"며 "저는 일본이 무한책임의 마음으로 한국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징용공 문제 등 한국과의 현안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도 비판했다.

그는 "징용공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일본 정부 차원에서 개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발언이 나왔다. 고노 외무상도 이를 비판했으나 기존 발언을 상기하면서 타협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초계기 문제도 다모가미 도시오 전 항공자위대 막료장의 말대로 소란을 떨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군사력 강화를 통한 일본 정부의 '대일본주의'는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고 강조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강경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헌법에 위배되는 행동이 아닐까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실패라고 보기 보다는, 비핵화를 위해 전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이 협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동아시아공동체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중일이 동아시아 국가들의 중심이 돼 '부전공동체’(不戰共同體)'의 생각을 가지고 움직여주길 바란다. 북한도 올림픽 등을 활용해 이에 참여하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총리 시절 공동체를 주장했을 때 미국에서 큰 비판이 있었지만, 미국을 배제하자는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중일 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또 제주도나 오키나와 등 지역을 선택해 미래 지향적인 회의체를 구축하고 동아시아 국가가 늘 모여 대화를 나눈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이종걸 의원은 "남북한 평화시대로 나아가면 북한과 일본의 관계도 크게 달라질 것이고, 한일관계도 한반도의 새로운 비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헌 일대일로연구원 이사장은 "한·미·중·일의 이해관계가 치밀하게 맞닿아있는 현재 상황에서 한배를 탄 우리는 마음을 모아 험한 물길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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