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한 HDC신라면세점 전 대표 등 '면세품 밀수 개입' 의혹...관세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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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한 HDC신라면세점 전 대표 등 '면세품 밀수 개입' 의혹...관세청 압수수색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9.06.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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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 외관(왼쪽) 및 이길한 전 대표(오른쪽, 현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사진=HDC신라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 외관(왼쪽) 및 이길한 전 대표(오른쪽, 현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사진=HDC신라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뉴스락] HDC신라면세점이 명품시계 등 고가 면세품 밀수 혐의로 적발됐다. 당시 대표였던 이길한 전 대표(현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가 직접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본부세관 조사5반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신라면세점을 방문, 이길한 전 대표 등의 불법행위(밀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중국 도매상을 통해 국내 면세점에서 대리 구매한 각종 고가 면세품을 해외에서 건네받고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HDC신라면세점 팀장 A씨와 부하 직원 B씨도 동원됐다.

세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직원들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와 B씨는 세관 압수수색 직후 이 전 대표 변호사 측을 통해 “물증이 없고 진술밖에 없다”면서 “세관 조사내용을 무시하고 진술을 번복하라”는 법률조언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증거인멸·범죄은닉 정황이 제기됐다.

아울러 밀수 혐의가 HDC신라면세점의 2대주주인 호텔신라와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진에게 보고됐음에도 관세청 신고나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은폐 의혹으로 지적되고 있다.

2015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당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공동출자한 HDC신라면세점은 신라면세점 임원 출신의 이 전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했다.

명품 브랜드 유치,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유입 영향으로 개점 1년 만에 흑자전환 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온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액 6517억원,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영업이익(53억원) 대비 104%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처벌을 받게 될 경우 이러한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면세점 특허 갱신 심사표에서 ‘임원진의 비리 및 부정 여부’ 항목은 전체 1000점 중 100점의 배점을 차지하는데, 이 전 대표 연루 정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내년 특허갱신 심의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직원들의 밀수 혐의로 사법처리된 신세계면세점 부산점 역시 특허갱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면세점 운영인인 이 전 대표까지 연루된 HDC신라면세점의 밀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특허갱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가 2017년 5월 HDC신라면세점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를 맡고 있어 신세계인터내셔날에도 경영적 측면에서 이미지 훼손 등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뉴스락>과의 통화에서 “관세청에서 조사를 나왔다는 사실 외에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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