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진행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 개관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박수민 포포인츠 구로호텔 총지배인, 최은상 요진건설산업 부회장,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회장, 최지원 포포인츠 구로호텔 대표, 클라우디아 살가도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남기덕 메리어트인터내셔널 한국담당 대표/사진=요진건설산업 제공
지난 21일 진행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 개관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박수민 포포인츠 구로호텔 총지배인, 최은상 요진건설산업 부회장, 최준명 요진건설산업 회장, 최지원 포포인츠 구로호텔 대표, 클라우디아 살가도 메리어트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남기덕 메리어트인터내셔널 한국담당 대표/사진=요진건설산업 제공

[뉴스락] 미래 먹거리를 위해 신사업 확장에 적극 나섰던 요진건설산업이 호텔 사업의 첫 발을 내딛는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요진건설산업의 계열사 와이씨앤티는 지난 21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개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요진건설산업의 창업주 최준명 회장과 최은상 부회장, 최지원 와이씨앤티 사장 등 오너 일가가 참석해 호텔 사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요진건설산업은 최준명 회장이 87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기존 주택사업만으로는 현재 부동산 경기, 건설사들 간의 경쟁 등을 감안했을 때 과거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최 회장은 요진건설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호텔 사업을 선정, 지난해 8월 컨소시엄을 조성하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캐피탈호텔을 약 1400억원에 인수했다.

올해의 첫 날인 지난 1월 1일에는 최은상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주택사업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호텔 사업에 매진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요진건설산업의 본격 호텔 사업 첫 신호탄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은 와이씨앤티가 지난 10년간 운영해온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엄 구로호텔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것으로, 요진건설산업의 호텔 건설 노하우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호텔 멤버스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업그레이드 시켰다.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비즈니스 미팅과 모임 등 미팅룸 강화, 다목적 맞춤형 미팅 공간 ‘보드룸’ 조성 등 프라이빗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요진건설산업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을 시작으로 지난해 인수한 캐피탈호텔을 리노베이션 해 아코르 호텔 브랜드 ‘몬드리안’을 국내 처음 들여와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캐피탈호텔은 오는 12월경 개관 예정이며, 이외에도 요진건설산업은 일산요진와이씨티 부지에 호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건설업계 새 먹거리 산업 확장 바람은 흐름을 타고 있다. 대형건설사인 대림산업 역시 이해욱 회장 체제 이후 호텔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4년 론칭한 호텔 브랜드 글래드(GLAD)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호텔·리조트 분야 계열사 오라관광의 사명을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로 변경하며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섰다.

다만 대림산업은 글래드 호텔 브랜드 사용료와 관련해 오너 일가 지분 100% 자회사를 만들어 통행세를 수취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총 13억원 부과 및 법인·이해욱 회장 고발 조치를 받아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주력했던 건설사들의 신사업 확장 움직임은 호텔뿐만 아니라 리조트, 골프장 등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침체인 부동산 및 주택시장 흐름을 볼 때 건설사들의 이러한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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